저출산 심각한데 임산부 40% 좌석양보조차 못받아

민정혜 기자 2016. 10. 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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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0일 임산부의 날 맞아 설문조사 실시
서울지하철 7호선 시민건강열차에 설치된 임산부 배려석(서울시 제공)© News1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출산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데도 아직도 임산부의 40%는 '좌석양보'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제11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임산부의 40.9%는 '임산부로서 배려 받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임산부로 배려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59.1%로, 지난해 조사때 응답율 58.3%보다는 소폭 상승한 편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실시한 이 설문조사는 임산부 2531명, 일반인 5476명 등 총 80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8월24일~9월8일 진행했다. 임산부가 받은 배려는 주로 좌석양보(59.4%), 근무시간 등 업무량 조정(11.5%), 짐 들어주기(9.2%) 순이다.

일반인은 임산부인지 몰라서(49.4%), 방법을 몰라서(24.6%), 힘들고 피곤해서(7.9%) 등의 이유로 임산부를 배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산부들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서 임산부 배려 인식 교육(41.2%)과 홍보(22.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복지부는 10일 오후 2시부터 KBS아트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앞장서 온 유공자에 대해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병일 교수이다. 김 교수는 이른둥이 만성폐질환 임상연구 개척자로서 연간 1000여건의 이른둥이 호흡기 질환 진료와 치료 연구를 통해 이른둥이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적이 크다고 인정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Δ신생아 난청 조기진단사업에 참여해 기여한 박수경 한림대강남 성심병원 교수 Δ1983년 조산원을 열어 모유수유 교육과 인공임신중절예방 활동 등을 벌인 김순선 김순선조산원장 Δ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도운 충청북도 영동군보건소 이명희 씨 등이 받는다.

복지부는 임산부 배려 캠페인, 난임 극복 수기 공모, '임신부에게 도움이 되는 필수 지식 10가지' 책자 배포, 국민 참여 이벤트 등 저출산 극복의 주인공인 임산부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서울 지하철 9호선은 10월7일 임산부 배려석에 인형을 비치해 임산부 배려석을 강조하고 서울 등 지하철 역사에 임산부 배려 포스터를 게시한다. 이벤트 참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저출산 인식개선을 위한 가나다 캠페인 공식 포스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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