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눈 비뚤어져' 막말 김진태, 인권교육 받아라"

입력 2016. 10. 9. 11:46 수정 2016. 10. 9. 1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박지원 위원장에 “눈이 삐뚤어졌는데…” 비하 발언
“국회의원이 차별·편견 재생산…장애인에 사과하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가운데)이 지난 8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진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성명을 내어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장애인에게 사과하고 장애인인권교육을 받으라고 요구했다.

전장연은 최근 김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스엔에스)로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 의원의 신체적 결함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인권의식도 갖추지 못한 장애인 비하 발언이자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재생산하는 피해를 입힌 인권범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땅에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공식적이고 엄중하게 사과하라”며 “스스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장애인인권교육을 이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이 녹내장으로 한쪽 눈에 의안을 사용하는 박 위원장의 신체 결함을 비하했다는 것이다.

김진태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다.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라”고 사실상 '탈북 권유'에 가까운 메시지를 내놓은데서 시작됐다. 다음날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붕괴와 귀순을 직접 거론하시면 김정은 위원장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선전포고 아닌가. 섬뜩한 부분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5일 김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 의원의 발언을 ‘이적행위'로 규정하며 “훗날 통일이 되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월남 대통령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쭝딘쥬,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모두 간첩으로 밝혀졌다”라면서 박 의원이 간첩으로 의심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페이스북으로 “제가 간첩이라면 정부가 잡아 가야지. 신고해서 포상금 받지 이런 무능한 정부와 신고도 못하는 꼴통보수 졸장부가 있나요?”라는 글을 올려 김 의원의 발언을 되받았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병사라더니…서울대병원, 백남기씨 진료비 청구땐 “외상성 출혈”
SNS에 퍼진 ‘#그런데최순실은?’ 붙이기 운동 화제
“‘눈 삐뚤어진 박지원’ 인신공격한 김진태는 인권교육 받으라”
[만화] 한 주의 그림판 몰아보기
[카드뉴스] ‘호모인턴스’를 아시나요?

▶ 발랄한 전복을 꿈꾸는 정치 놀이터 [정치BAR]
▶ 콕콕 짚어주는 [한겨레 카드뉴스][사진으로 뉴스 따라잡기]
▶ 지금 여기 [오늘의 사설·칼럼][한겨레 그림판][스페셜 콘텐츠]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