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회·축제현장서 朴대통령 비방전단 수만장 살포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고(故) 백남기(69)씨 추모대회와 세계불꽃축제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린 8일 서울 도심 곳곳에 박근혜 대통령의 비방전단 수만장이 발견됐다.
해당 전단은 이날 낮 추모대회가 열린 서울 종로와 용산, 여의도 일대에서 발견됐다. 또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마무리된 오후 9시께 서울지하철 5호선 마포역 인근 한 건물에서도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전단에는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이란 글귀와 함께 백남기씨가 박근혜 정부에 의해 사망했다는 주장과 '강제부검 시도 중단', '진실은폐·허위사실 조작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뒷면에는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는 문구와 함께 세월호 참사, 한일 '위안부' 협상, 국정교과서,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해 적혔다. 또 다음달 12일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제2의 민중총궐기에 다시 모이자는, 일종의 예고가 인쇄됐다.
앞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7일 오후 '민중총궐기 서울지역 투쟁본부' 발족식을 진행하면서 다음달 12일 20만명이 모이는 총궐기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시민들'은 지난해부터 청와대, 강남, 신촌 등 서울 도심 곳곳서 박근혜 대통령 비방 전단을 살포했던 시민단체다.
이들은 비주기적이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성완종 리스트', '정권 규탄 범국민대회 홍보', '담뱃값 및 각종 세금 인상 비판' 등의 비판이 담긴 전단을 뿌린 이력이 있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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