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과일 배 "체내 발암물질 40% 줄여"

김용 입력 2016. 10. 8.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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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梨, pear)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주요 6대 과일(사과, 배, 포도, 감귤, 단감, 복숭아) 중 하나다. 가공식품 등으로 산성화된 현대인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봄에는 순백의 꽃이 아름다우며 가을에는 풍부한 즙, 단 맛, 향, 그리고 목과 폐에 좋은 기능성을 두루 갖춘 과일이다.

배 속(屬) 식물의 원산지는 중국의 서부와 남서부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야생종 배가 재배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조선의 3대 명주 중 하나로 알려진 이강주(梨薑酒)는 전통식 소주에 배와 생강을 넣어 혈압과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전통주로 유명하다.

몸에 좋은 성분 = 배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변비 예방에 좋고 탄 음식을 먹은 후 생길 수 있는 대장 내 발암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폐경 후 유방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과 서울대 연구팀에 따르면 배를 먹으면 흡연이나 구이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체내에 쌓일 수 있는 발암 물질인 1-OHP의 혈액 내 함유량이 4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의 식이섬유는 석세포(배를 먹을 때 씹히는 부드러운 알갱이)로 구성되며, 치아 사이에 끼인 프라그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배에는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유기산과 비타민,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돼 있다. 과육 중에 유기산은 0.2% 내외로 사과산(malic acid)과 구연산(citric acid)이 대부분으로 몸 안의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B1, B2 함량은 사과보다 많고, 비타민 C 함량은 과육 100g당 3-6㎎으로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펙틴과 폴리페놀 화합물은 고혈압과 뇌혈류를 조절해 뇌혈관질환을 줄여준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효소 활성을 억제시켜 기침, 천식, 피부가려움증 등에 효과를 낸다.

배 껍질을 먹어야 = 배의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의 함량이 많아 항산화 능력과 면역기능이 뛰어나고, 암 발생 억제 기능도 있다. 배 껍질은 과일 전체의 10% 정도이나, 껍질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은 배 4개의 과육에 포함된 성분의 양과 비슷하다. 따라서 영양 섭취를 위해서는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 스위트스킨, 조이스킨, 한아름, 황금배 등이 껍질째 먹는 배의 대표적 품종들이다.

구입요령 = 배 모양은 둥글고 윤기나 나며, 배 고유의 점무늬가 큰 것이 좋다. 꼭지 부분이 깊숙이 들어갈수록 시방이 작아서 먹을 것이 많은 것이다. 배 육질은 씹었을 때 수분이 많고 시원한 맛을 내며, 뒤에 찌꺼기가 남지 않는 것이 좋다. 성장 촉진제를 처리한 배는 빛깔이 곱고 크기도 커서 보기에는 좋다. 하지만 맛이 없고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배의 꼭지 부분에 약제처리한 끈적거리는 것이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보관법 = 배는 건조한 곳에서 보관하면 바람이 든 것처럼 푸석해지기 쉬우므로 신문지나 종이에 물을 적셔서 배를 감싸는 것이 좋다. 배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밀폐가 가능한 용기나 비닐에 넣어서 보관한다.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약 1주-10일 정도는 맛있게 보관가능하다. 사과에 들어있는 '에틸렌' 성분이 배의 성숙과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같이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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