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스코틀랜드, 13세 신동 모시기 대작전
(베스트 일레븐)
2003년생의 어린 선수 카라모코 뎀벨레를 차기 자국의 국가대표팀 선수에 포함시키기 위한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써부터 뜨겁다.
영국 언론 <미러>는 8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카라모코 뎀벨레를 자국 대표팀으로 모셔가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벌써부터 물밑 작업에 들어간 상태”라고 보도했다.
올해로 13살이 된 뎀벨레는 최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명문 셀틱에서 U-20 팀 경기를 소화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어린 나이임에도 개인 기술력과 가능성이 높아 향후 세계 축구를 짊어질 유망주로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뎀벨레가 달 수 있는 대표팀 엠블럼이 현 시점서 여러 가지라는 점이다. <미러>는 뎀벨레는 코트디부아르 부모로부터 런던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이사한 뒤 그곳서 성장했다. 따라서 잉글랜드·스코틀랜드·코트디부아르 모든 나라의 대표팀이 될 자격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잉글랜드가 발 빠르게 나섰다. 또 다른 언론 <더 선>은 “잉글랜드가 이와 같은 확실한 미래를 놓칠 리 없다”라며 잉글랜드가 뎀벨레의 귀향(?)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하지만 모든 게 잉글랜드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 듯하다. 뎀벨레가 스코틀랜드에서 축구를 배우기 시작한 데다 현재도 스코틀랜드 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스코틀랜드 역시 뎀벨레를 쉽게 포기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스캇 게밀 스코틀랜드 U-20 대표팀 감독은 “우리에게 좋은 선수가 있다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서 그 선수와 함께하고자 하는게 내가 해야 할 의무다”라고 말하며 뎀벨레와 더 오랜 시간 함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미러>는 “코트디부아르는 아직 뎀벨레의 국적과 관련해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뎀벨레가 잠재력과 스타성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두 나라가 서로의 여권을 안기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그의 나이가 아직 13세에 불과하다는 것만 생각하면 분명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미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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