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통계청이 발표한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생산량은 420만2000t으로 1년 전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쌀 재배면적 감소분(2.6%)을 고려하면 면적당 생산량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쌀 재배면적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77만9000㏊다. 시·도별 쌀 생산량을 보면 전남이 84만8000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77만9000t, 전북 68만6000t 등의 순이었다. 이들 3개 시도가 전체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55.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사들일 초과 생산량은 30만t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쌀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을 전량 수매하겠다고 밝혔다. 초과 생산량 수매에 들어가는 비용은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쌀 직불금으로 내년 예산에 반영한 1조8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재배된 쌀에 들어가는 정부 예산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부처 예산 14조4000억원 가운데 쌀 예산만 5조원에 달한다”며 “쌀 직불금제 개편 필요성을 인정해 관련 용역을 발주했고, 오는 11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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