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 퇴출하라" 인도·파키스탄 반대 운동

이기준 입력 2016. 10.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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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캐릭터 '도라에몽'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정치인·시민운동가를 중심으로 일본 만화캐릭터 도라에몽을 TV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의 보수세력 운동가들은 도라에몽이 학생들로 하여금 집과 학교에서 잘못된 습관을 들이게 한다며 퇴출을 주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런 주장이 나온다. 파키스탄 제2야당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말릭 타이무르는 TV에서 24시간 만화채널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가장 큰 이유로 도라에몽이 아이들에게 끼치는 해로움을 들었다.

도라에몽 반대자들은 아이들이 도라에몽을 보면서 문제를 자기 스스로 해결하지 않고 다른 존재에 기대려는 습관이 생긴다고 주장한다. 도라에몽은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어디로든 문'이나 머리에 장착하면 하늘을 날 수 있는 '대나무 헬리콥터' 등 각종 신기한 도구를 사용해 주인공 소년 노진구를 도와준다.

인도의 저명한 사회운동가인 아시시 차투베디 역시 인도 정부와 방송국을 향해 도라에몽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닛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라에몽과 그의 친구 노진구는 어른에게 말대답하고 숙제 하길 싫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지난 2013년 마디야프라데쉬 주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취업시험 사기 사건도 도구를 사용해 시험을 쉽게 치르는 도라에몽 일당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도와 파키스탄 주민들은 SNS에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도라에몽이 PTI 대표인 임란 칸에게 도구를 사용한 것이 틀림없다"며 PTI의 도라에몽 퇴출 주장을 비꼬았다. 일부 SNS 이용자들은 "우리는 도라에몽이다"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도라에몽에 지지의 목소리를 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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