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기 전 사용한 물수건, 4개 중 1개는 세균 덩어리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2016. 10. 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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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가면 밥을 먹기 전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식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사용 중인 물수건 4개 중 1개는 법적 허용 기준 이상의 일반 세균에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수원 등 경기도내 18개시의 식품접객업소와 물수건위생처리업소에서 수거한 물수건 94건의 위생상태를 분석했다. 일반세균수의 법적 허용 기준은 물수건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 상대적으로 작은 1호는 10만 마리 이하, 2호는 15만 마리 이하다.

[헬스조선]식당에서 사용하는 물수건의 25%에서 세균이 허용 기준 이상 검출됐다/사진=조선일보 DB

 

검사 결과에 따르면 물수건 95건 중 24건(25.4%)가 법적 기준을 초과했다. 물수건 1호의 경우 검사한 74건 중 18건(24%)가 허용기준을 넘었는데, 세균수가 73만~1억마리에 달했다. 이는 허용 기준의 1000배나 오염된 것이다. 물수건 2호의 경우 57.9%(19건 중 11건)가 허용 기준을 초과했으며, 일반세균수는 240만~890만 마리였다. 연구진은 "식품접객업소의 일반 세균 기준 초과 검출률이 40%로 물수건 위생처리업소의 8배에 달했다"며 "위생처리업소에서 식품접객업소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연되는 것을 원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위생적으로 세탁된 물수건이라도 개별 포장하지 않으면 사용하는 과정에서 교차오염을 통해 일반세균 등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물수건에서는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화합물에서 유래된 클로라이트, 클로레이트 등 부산물도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염소 부산물의 잔류랑을 줄이려면 물수건을 염소 소독한 후 반드시 헹굼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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