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맥주 만들어도 넘치는 쌀..농민·정부 고민

2016. 10. 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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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쌀이 풍작이라지만 농민도 정부도 고민입니다.

창고에는 쌀이 쌓여 가는데 쌀 소비는 계속 줄고 있는데요.

남는 쌀로 맥주도 만들어보지만 뾰족한 해법이 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생맥주는 우리 쌀로 제조했습니다.

보리 전분 대신 쌀가루를 넣어 발효시켰습니다.

[ 이유리 / 인천 남동구]
"쌀맥주라 텁텁할 줄 알았는데 고소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운 거 같아요."

오븐에서 막 구워진 초코머핀, 식빵도 먹음직스럽습니다.

이 제과점에서 판매되는 모든 빵은 밀가루를 전혀 넣지 않고 100% 쌀로만 만들었습니다.

쌀 맥주, 쌀 빵 등 다양한 쌀 가공제품이 선보이고 있지만 해마다 소비는 줄어 한해 1인당 70kg도 되지 않습니다.

4년째 풍년으로 쌀은 창고에 쌓여 갑니다.

올해도 적정생산량보다 35만 톤 넘게 더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를 모두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 김재수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신곡 수요를 초과하는 물량에 대해 정부가 금년 내에 시장격리를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럴 경우 쌀 재고량은 200만 톤을 넘어섭니다.

적정 재고량의 3배로 우리 국민 3200만 명이 1년 간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쌀 추가수매 비용 6천억 원 등 쌀 과잉생산으로 투입되는 연간 예산만 2조 원.

전문가들은 직불금 개편, 벼 대체작물 지원 등 우리 벼농사의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취재:정승호
영상편집: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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