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운송 비상..철도노조 이어 화물연대도 파업
[앵커]
철도파업 아흐레째, 서울 지하철 일부 노선이 감축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파업이 2013년 철도파업 때보다 더 길어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는 가운데, 화물연대도 10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육상 물류 운송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종성 기자.
먼저 현재 열차 운영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9시 이후 지하철 1,3,4호선의 감축 운행이 시작됐습니다.
이들 노선은 이용객이 적은 낮 시간대 운행률이 80% 중반대로 내려갔습니다.
평소보다 지하철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나는 셈이니까 낮시간 서울 지하철 1,3,4호선 이용 승객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출근길 KTX와 통근열차, 서울 지하철 1,3,4호선을 포함한 수도권 전동열차는 정상 운영됐습니다.
철도파업과 관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도당국은 오전 7~9시 출근시간대 운행에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출근길과 달리 퇴근길에는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예상됩니다.
오후 6~8시 퇴근길 지하철 운행이 평소의 92% 정도로 편성됐습니다.
오늘 새마을호는 57%, 무궁화호는 62% 정도로 감축 운행됩니다.
화물열차는 어제와 비슷한 수준인 41%만 편성됐습니다.
[앵커]
파업에 참가했다 복귀한 인원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정도 인가요?
[기자]
정부의 성과연봉제 등에 반대해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지 아흐레가 됐습니다.
네, 밤새 파업 복귀자가 17명 더 늘어 239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파업 참자가 수는 7천400여명, 파업 참가율은 40%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파업 참가했다는 이유로 직위해제된 직원은 145명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파업 참가자에 대한 설득에도 집중해 파업 장기화에 다른 철도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한편 철도노조 측은 사측이 파업 복귀를 종용하며 노조원들에게 협박을 하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전 화물노조도 파업 돌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육상 물류 수송 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화물연대는 오전 10시부터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총파업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대한 요구안과 투쟁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1.5톤 이하 소형화물차 수급조절제 폐지 등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에 반대하며 오는 1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는 수급조절제 폐지시 물류 대기업의 증차가 허용돼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도 10시 30분부터 기자회견을 열어 화물연대의 행동에 대해 집단 이기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진해운 사태와 철도파업 장기화로 인해 물류수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국가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또 화물운전자에게 매년 1조6천억원에 달하는 유가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집단운송거부 행위는 정당성을 상실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가로 들어오는 소식은 이후 보도에서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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