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기준 제18호 태풍 차바 이동 경로. (국가태풍센터 제공) 2016.10.04/뉴스1 © News1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제주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면서 5일 새벽이 가장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기준 태풍 차바는 서귀포 남쪽 약 420㎞ 해상에서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시간당 34㎞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이날 밤 9시에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230㎞ 해상에서 시간당 32㎞ 속도로 북진할 것으로 보이며, 매우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에 중심기압은 945hPa, 최대 풍속은 45m/s로 예고됐다.

태풍 차바는 5일 오전 3시 서귀포 남서쪽 약 70㎞ 해상까지 접근한 뒤 오전 9시 여수 남남동쪽 약 30㎞으로 진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날 새벽 중심기압은 955hPa로 예상되고 있으며 강한 강도를 유지하지만 크기는 소형으로 작아질 전망이다.국가태풍센터는 이날 오전 4시 태풍이 서귀포 남동쪽 방향으로 진입해 제주를 관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에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2016.10.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이로 인해 5일 오전까지 최대 순간 풍속 35m/s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5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80~200㎜이며, 산간에는 400㎜ 이상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또 태풍의 중심이 통과하는 제주 해상에는 최대 8m 이상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태풍 영향으로 뱃길과 하늘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현재 태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한림항과 서귀포항 등 주요 항·포구에는 2000여척의 배가 피항한 상태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도항선도 낮 12시쯤부터 전면 통제됐다.

제주항공 항공편은 오후 6시 현재 정상 운항되고 있으나 기상 악화를 우려해 제주와 중국을 잇는 국제선 12편(출발 4편·도착 8편)과 국내선 1편이 결항된 상태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북상중인 4일 오전 제주 서귀포항에 수백여척의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2016.10.4/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주도는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해위험지구·해안가·급경사지·절개지 등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주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주택 배수로정비, 어선, 선박 사전 결박 등에 안전조치를 취하는 등 사전대비를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으며, 제주도 앞 바다를 비롯해 제주도 전역에도 태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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