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잇단 악재에 '노심초사'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급성장 중인 아모레퍼시픽이 연이은 악재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권력형 비리 의혹에 휩싸인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 기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자사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곤욕을 겪고 있다. 1945년 회사 창립 이후 우여곡절 없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아모레피시픽의 기업 이미지나 신뢰도 추락이 불가피해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5조6612억원이었으며, 이 중 치약 매출은 약 500억∼600억원으로 전체의 1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대부분은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같은 주력 화장품 브랜드에서 발생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매출 비중이 작아서 이번 사태로 치약 매출이 급감하고 문제 제품에 대한 환불·교환 비용이 들어간다고 해서 전체 매출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치약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제품에까지 번진다면 파장은 커질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메디안 후레쉬포레스트 치약’ 등 자사 치약 12종에서 허용되지 않는 성분인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메틸이소티아졸리논)이 검출되자 최근 자진 회수에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정치권과 재계에서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에도 역할을 했다는 따가운 시선도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더불어 재단법인 설립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그동안의 ‘깔끔한’ 이미지에서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추후 결과에 따라 기업의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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