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파행 분수령..정 의장-여야 지도부 만날까

김정률 기자 2016. 10.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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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출구전략 모색..국감 정상화 기로 박지원 "중대 결심"..정 의장 및 여야 모두 압박
지난 1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68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한 참석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10.1/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여야는 2일 국회의사일정 전면중단 사태를 풀어갈 최대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달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로 촉발된 국정감사 등 국회의사일정 중단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도 출구 전략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회를 제외하고 야당 단독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는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면서 여야 모두 코너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장 역시 잘잘못을 떠나 이번 사태의 최대 책임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면서 편치 못한 모습이다.

이에 그동안 강 대 강 대치를 이어오던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는 1일 국군의날 행사에서 만났다. 지난달 24일 새벽 정 의장이 야 3당만으로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이후 처음이다.

이자리에서 정 의장과 정 원내대표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이번 만남이 그동안 경색됐던 관계를 풀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의장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그동안 강공 일색이던 모습에서 벗어나기도 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4일까지 국회 정상화가 안 되면 의장이건, 더민주건, 새누리당이건 다 국민들로부터 비난이 올 것"이라며 "저는 계속 노력해보고 (국회 정상화를) 하지 않으면 저도 중대한 결심을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정 의장과 여야를 모두 압박했다.

정 의장 역시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 전에는 3일로 예정된 믹타(MIKTA·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이날 여야 지도부간 회동을 통한 국정감사 정상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사드전문가와 간담회가 예정돼 국회에 머물 계획이다. 박 위원장 역시 오후에 서울에 올라올 예정이다.

여기에 아직 공식 일정이 없는 정 원내대표가 국회로 온다면 여야 지도부 회동은 얼마든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정 의장의 유감 표명 여부, 정 의장에 대한 새누리당의 형사고소 및 권한쟁의 심판 취하 여부 등에 대해 접점을 찾을 경우 냉동국회를 녹일 물꼬가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의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저로서는 이제 국회의장이니까 어떻게든지 국회가 빨리 정상화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갖고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슨 일이든지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앞서 정 원내대표가 회동 안건으로 언급했던 국회의장 중립 의무를 규정하는 '정세균 법'에 반대했던 야당의 입장도 선회하면서 이같은 주장에 힘이 점차 실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별다른 입장 변화 없이 접점 찾기에 실패할 경우 국회 파행 사태는 장기화로 흐를 수 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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