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몰린 트럼프, 빌 클린턴 성추문 공격..힐러리 때리기

정이나 기자 2016. 10. 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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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사실을 들며 '힐러리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전 미스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 클린턴과 마샤도가 정치적으로 힘을 합치고 있다는 점에 "전적으로 질렸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는 지난달 26일 열린 대선후보 1차 TV토론회에서 트럼프의 여성 비하적 사상을 꼬집기 위해 과거 그가 1996년 미스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의 외모와 출신지를 폄훼하며 '미스 피기', '미스 가정부'라고 부른 사실을 언급했다.

토론회 후에도 "마샤도는 역대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이자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던 트럼프는 급기야 30일 "힐러리가 알리시아를 토론에 이용하기 위해 그가 미국 시민이 되도록 도와준 것 아니냐"며 "알리시아의 과거와 섹스비디오를 확인해보라"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996년 미스 유니버스에 당선된 마샤도는 올해 6월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팩트체킹 웹사이트 '스노프'에 따르면 트럼프가 언급한 섹스비디오는 '마샤도 포르노'라는 이름으로 떠돌던 영상이나, 영상에 나오는 여성은 마샤도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후보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마샤도를 옹호하는 클린턴의 태도가 평소 자신의 정치적 목적과 구미에 맞춰 여성을 대하는 클린턴의 전형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염문설 주인공인 모니카 르윈스키나 제니퍼 플라워스를 대하는 태도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트럼프의 주장이다.

트럼프는 클린턴의 주요 지지층인 여성 유권자들을 떨어뜨려 놓기 위해 이처럼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추문을 이용하겠다고 경고하며 "클린턴도 추잡하지만 난 클린턴보다 더 추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은 정치 역사상 가장 여성을 막 대한 사람과 결혼했다"며 "힐러리는 빌 클린턴이 잘못 대한 여성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차례 이혼하고 3번째 결혼을 한 자신의 경험 때문에 클린턴 부부에 대한 공격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1991년 첫 번째 부인 이바나와 이혼하기 전 두 번째 부인인 말라 메이플스와 불륜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는 "그 얘기는 하지 않는다"며 "난 미국의 대통령이 아니었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절대적으로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앞선 발언도 철회하며 "두고 보겠다. 어떻게 보는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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