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 북방영토 맞바꿀 대규모 경제협력.."6조5천억원 사업도"(종합)

입력 2016. 10. 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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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이 있는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위해 대규모 경제협력을 추진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이 양국간 경제협력 규모로는 이례적으로 1개 사업에 6천억엔(약 6조5천억원)에 이르는 협력사업을 포함해 의료, 우편 등 생활 전반에 걸친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일본은 12월 15일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열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러한 내용을 합의하고 북방영토 반환에 대해서도 일정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으로는 의료 분야에서 내시경, 치료용 카테터 등 첨단 의료기구와 관련 의료기술을 제공하고 도시바(東芝)와 일본우정그룹 산하 일본우편이 우편물 배달 일수를 단축할 수 있도록 분류에 필요한 최신 기계를 배치한다.

종합상사인 소지쓰(雙日)사는 하바롭스크국제공항의 보수와 운영에 참가하고자 투자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 등지에 항만을 정비하고 극동지역에 목조가구를 공급하며 농수산 가공공장을 갖춘 산업거점 건설도 협력방안에 거론됐다.

미쓰이(三井)물산 등이 액화천연가스와 풍력발전 개발에 협력하고 정부 차원에서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폐로 추진을 위해 공동연구를 시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중소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러시아 국민이 일본 방문 시 비자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제협력에 필요한 재원은 정부 예산, 국제협력은행(JBIC)과 기업 투자, 민간자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밖에도 일본이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州)에 있는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등 양국이 우주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는 러시아가 임대 사용하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막대한 비용을 들여 새로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러시아제 로켓을 이용해 민간 통신 및 관측위성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베 일본 총리는 전날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전후 70년이 지났는데도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상한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며 북방영토 반환에 의욕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그간 러시아와 평화조약 체결의 전제 조건으로 북방영토 4개 섬의 반환을 고수해 왔지만 시코탄(色丹), 하보마이(齒舞) 2개 섬을 인도받는 것을 하한선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소치서 악수하는 아베(왼쪽)와 푸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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