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퍼팅' 갖춘 추아프라콩, 신한동해오픈 단독 선두 질주

임정우 2016. 10.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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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PGA

[인천=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장타력과 날카로운 퍼팅을 갖춘 티티푼 추아프라콩(태국)이 우승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추아프라콩은 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 6933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 겸 아시안 투어 제3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채며 5언더파를 쳤다.

추아프라콩은 중간합계 16언더파로 단독 2위 김태우(23)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동반 플레이를 한 추아프라콩과 안병훈(25, CJ)은 화끈한 장타 대결을 펼쳤다. 1번 홀에서 먼저 티샷을 안병훈이 먼저 특유의 높은 탄도를 앞세워 페어웨이를 가르며 먼저 장군을 불렀다.

추아프라콩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추아프라콩은 회전을 바탕으로 하는 강력한 샷을 자랑했다. 첫 홀에서는 추아프라콩의 공이 2야드 가량 더 멀리 나갔다. 하지만 2번 홀에서는 안병훈이 7야드 정도 앞섰다. 이처럼 두 선수는 거리 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며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장타를 잘 이용한 선수는 추아프라콩이었다. 추아프라콩은 파5 2번 홀에서 투 온에 성공하면서 손쉽게 버디를 잡아냈다. 추아프라콩은 이어진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파5 6번 홀에서는 추아프라콩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흔들림 없었던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게 된 것. 하지만 추아프라콩은 흔들리지 않았다. 침착하게 레이업을 한 뒤 세 번째 샷을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안병훈도 3번 홀과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아프라콩을 추격했다. 홀이 지날수록 드라이버 거리에서는 안병훈이 추아프라콩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안병훈은 주춤했고 추아프라콩이 타수를 줄여나갔다. 승부는 장타가 아닌 그린에서 갈린 것이다. 추아프라콩은 9번 홀에서 7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적어냈다.

추아프라콩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0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m에 붙인 뒤 파를 잡아냈다. 11번 홀에서는 3m 버디를 성공시키며 3타차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추아프라콩은 계속해서 버디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추아프라콩은 13번 홀 1m, 파5 14번 홀에서는 3m 버디 찬스를 놓치며 타수를 유지하는 것에 만족해야했다.

추아프라콩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김태우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김태우는 1번 홀 보기로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지만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추아프라콩을 2타차까지 추격했다.

추아프라콩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또 다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추아프라콩은 빈틈이 없었다. 17번 홀에서는 에그프라이 벙커샷을 2m에 붙인 뒤 파 퍼팅을 성공시켰고 18번 홀에서도 러프에서 파를 잡아내며 2타차 선두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추아프라콩은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즌 2승을 달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김태우가 단독 2위에 자리했고 올 시즌 아시안 투어에 데뷔한 스캇 빈센트(짐바브웨)가 뒤를 이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안병훈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마니아리포트 임정우 기자 lim@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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