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차은택, 朴대통령 해외 순방 행사도 관여"

강윤주 2016. 10. 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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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ㆍ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의혹의 배후로 야권에서 지목하는 광고감독 차은택씨가 대통령 해외 순방 때 자신이 직접 선발한 공연단체를 두 차례 동행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고, 미르재단 운영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재단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인물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올해 대통령 해외순방 문화행사에 참여한 공연단체를 분석한 결과, 차씨가 공모전에서 선발한 2개 단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LED 광선이 나오는 하회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광탈’은 5월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 때, 비보이 댄스팀 ‘애니메이션크루’는 4월 멕시코 순방 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숙박비와 항공비를 제외한 출연료로 1,000만원과 800만원을 각기 받았다.

지난해 12월 융복합콘텐츠공모전 당시 ‘광탈’의 공연모습. 문화창조융합센터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해 12월 융복합콘텐츠공모전 당시 ‘애니메이션 크루’의 공연모습. 문화창조융합센터 유튜브 영상 캡처

두 단체는 차씨가 지난해 12월 문화창조융합센터 단장으로 있을 때 주최한 제1회 융복합콘텐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본선 진출 경력을 갖고 있다. 당시 차씨는 이 공모전의 심사위원이기도 했다.

대통령 해외순방 행사에는 국립국악원 등 실력이 검증된 팀들만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지난 1월 설립돼 실적이 전무하고, 체육계에서조차 생소한 K스포츠재단의 케이스피릿 태권도 시범단은 지난 5월 이란 순방부터 동행,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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