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첫 200이닝 투수' 켈리 "항상 꾸준히 던지겠다"
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8)가 또 한 번 외로운 역투를 펼쳤다.
켈리는 30일 잠실 LG전에서 6.2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다. 3-3으로 맞선 채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LG 선발 헨리 소사와 치열한 투수전을 버텨준 켈리 덕에 SK는 김광현을 계투로 투입해 승부하면서 5-3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5강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SK에게 대단히 소중한 1승이다.
켈리는 이날 큰 기록을 남겼다. 7회 첫타자 유강남을 우익수플라이로 잡으면서 올시즌 200이닝째를 채웠다. 현재 KIA의 ‘원투펀치’ 헥터 노에시(197.2이닝)와 양현종(194.2이닝)이 200이닝에 도전하고 있다. 이날 헥터가 등판하려던 대구 KIA-삼성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최다이닝 3위였던 켈리가 올시즌 프로야구 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200이닝을 달성했다.
2010년대 들어 한 시즌 200이닝을 던진 투수는 4명이 있었다. 2012년 브랜든 나이트(넥센), 2013년 레다메스 리즈(LG), 2015년 조쉬 린드블럼(롯데)과 에릭 해커(NC)가 기록했다. 켈리는 그 뒤를 이었고 SK 투수로는 2001년 에르난데스 (233.2이닝)와 이승호(220.2이닝) 이후 15년 만에 200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켈리는 또 한 번 1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31경기에 등판해 200이닝을 넘기고 평균자책 3.68을 기록한 켈리는 아직 9승(8패)에 머물러있다. 지독히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도 6.2이닝 3실점으로 올시즌 20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3-3으로 맞선 채 마운드를 내려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켈리는 10월6일 NC전에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해 마지막 10승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켈리는 “생애 처음으로 200이닝을 달성해 기쁘다.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은 팀을 유리한 상황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항상 꾸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팀이 이겼으니 내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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