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엔 소염제 금물..함께 먹으면 '독'되는 약

남주현 기자 2016. 9. 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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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약물 부작용을 겪는 노인이 한 해 5만 명이 넘습니다. 여러 질병을 앓으면서 약도 여러 종류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함께 먹으면 독이 되는 약들이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기자>

올해 일흔인 이 할머니는 관절염 때문에 무릎이 아파도 소염진통제를 쓰지 못합니다.

현재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란향(70세) : 다리가 많이 아프죠. 망설이다가 결국 물리치료 받으러 가요. 그런 식으로 인생을 삽니다.]

당뇨병약과 스테로이드 계열의 진통제를 함께 복용할 경우, 당뇨병약이 잘 듣지 않습니다.

[정혜수/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스테로이드 같은 경우는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복용 후에 혈당 조절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겠고요.]

치매 치료 약을 복용하는 노인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치료제를 함께 복용하면 안 됩니다.

인지력이 떨어지고 몸 떨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 의약품도 주의해야 합니다.

단맛이 나는 시럽 형태의 콧물 감기약은 혈당을 높입니다.

속 쓰릴 때 사 먹는 위장약은 항생제 효과를 떨어뜨려 감염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약물 부작용은 노인에게서 더 두드러지는데,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약물 부작용 신고 건수는 전체의 27%로, 고령 인구 비율의 두 배가 넘습니다.

약값 아낀다고 오래된 약을 먹거나, 한꺼번에 이것저것 복용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오영택)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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