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점 9점 깎인 전북, 다시 불붙는 '우승 경쟁'
승점 9점 깎인 전북, 다시 불붙는 '우승 경쟁'
2위 FC서울과 승점 5차…스플릿 시리즈서 '불꽃 다툼'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심판 매수 사건으로 승점 9점 삭감 징계를 받음에 따라 '전북 독주'로 끝날 것 같던 우승 판도에 큰 변수가 생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2013년 구단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은 사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전북 구단의 책임을 물어 이번 시즌 전북이 따낸 승점 가운데 9점을 깎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2라운드까지 18승14무를 거둬 승점 68을 확보한 전북의 승점은 59로 줄었다.
올해 K리그는 이번 주말 치러지는 33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상·하위 스플릿(1~6위 상위스플릿·7~12위 하위스플릿)으로 나뉘어 5라운드가 더 치러진다.
전북은 32라운드까지 승점 68을 기록, 2위인 FC서울(승점 54)에 무려 승점 14를 앞서며 이번 주말 33라운드 결과에 따라 '조기 우승'도 가능했다.
내달 2일 예정된 33라운드에서 전북이 상주를 꺾고, 서울이 광주FC에 패하면 전북은 남은 스플릿 시리즈와 상관없이 K리그 3연패(2014년·2015년·2016년)의 대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의 승점이 9점이나 깎이면서 서울과 간격이 승점 5차로 줄어 우승 경쟁은 안갯속으로 들어가게 됐다.
승점 5 차이라면 서울이 충분히 도전해볼 수 있는 점수다.
무엇보다 이번 징계 때문에 전북은 구단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될 수밖에 없어 이번 시즌 이어진 32경기 무패행진의 지속 여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스플릿 시리즈에서는 상위 6개 팀만 맞붙게 돼 매 경기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다.
전북으로서는 33라운드에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하고 싶었지만 이번 징계로 시즌 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우승 경쟁을 펼쳐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32라운드까지 승점 48로 3위를 달리는 울산 현대도 스플릿 시리즈 결과에 따라 우승 트로피를 넘볼 수 있는 희망도 생겼다.
다만 이번 징계로 팀 분위기가 잠시 하락할 수는 있지만 전북의 스쿼드가 워낙 견고해 서울이 쉽게 승점을 줄이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사실상 이번 시즌 내내 '심판 매수' 사건으로 팀이 구설에 오른 상황에서도 전북은 후반기 들어 팀 전력이 더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꺽다리' 공격수 김신욱의 득점 감각이 살아난 데다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결정력이 빛을 발하고 있어서다.
지난 28일 치러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라이벌' 서울을 무려 4-1로 격파할 만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는 것도 전북의 독주를 막으려는 구단들로서는 부담스럽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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