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이 격려했던 30대 창조경제 아이콘, 사기 혐의로 구속

입력 2016. 9. 30. 16:33 수정 2016. 9. 3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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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의 대표기업으로 격려했던 벤처기업 i-KAIST(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32)가 사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은 법원의 영장실질 심사를 거쳐 김 대표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대표는 회사 매출 규모 등을 부풀려 투자자들로부터 170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검찰은 올해 초 투자자들이 김 대표의 사기 행각을 고발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잇달아 제출하자 수사를 벌여왔다.

김 대표는 KAIST가 49% 출자한 교육콘텐츠 전문 벤처기업이다.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스마트 스쿨’ 등으로 교육 분야의 창조경제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2013년 11월 KAIST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이 대학의 연구소기업 1호를 창업(2011년)한 김 대표를 소개받고 격려했으며 2014년에는 회사를 방문해 제품 시연을 해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유명세를 타면서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다국적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규모의 수출계약 등 말이 앞선 홍보가 이어지면서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KAIST는 대학이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경영정보 요구에 응하지 않자 8월 브랜드 사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기술 있는 회사라고 홍보하거나 매출액을 부풀려 투자를 권유한 뒤 투자금을 받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면 구체적인 용처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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