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있수다] 새 판 짜는 KBS 예능, 이번엔 웃을 수 있을까?

2016. 9.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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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KBS가 새 예능들을 대거 등판시켜 새 판 짜기에 나섰다. 추석 연휴 기간 방송된 일부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정규 대열에 합류했고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있던 평일 심야 예능에서 KBS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KBS는 30일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이었던 '노래싸움-승부'와 '트릭&트루 사라진 스푼'이 정규 편성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두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되면서 기존에 방송 중이던 '우리동네 예체능'과 '어서옵SHOW'는 폐지 수순을 밟는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2013년 4월부터 3년 이상 꾸준히 방송된 프로그램이었지만 그간 저조한 시청률 탓에 꾸준히 폐지가 거론됐다. 최근 리우 올림픽 선전기원 특집을 마무리한 후 재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스포츠가 주는 리얼한 감동과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갖췄지만 오히려 예능적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예능과 홈쇼핑의 결합으로 주목받았던 '어서옵SHOW'는 이서진 김종국 노홍철을 내세워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한다는 콘셉트로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시청자들의 공감 어린 웃음을 이끌어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려한 게스트들의 출연에도 좀처럼 주목받지 못했던 '어서옵SHOW'는 SBS '정글의 법칙'에 밀려 방송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두 프로그램을 대체하며 새로 투입될 새 예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동네 예체능' 후속으로 방영될 '트릭&트루 사라진 스푼'은 초대된 게스트들이 한 사람의 무대를 보고 과학인지 마술인지 추리하는 신개념 과학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 14일 방송 당시 동시간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서옵SHOW' 후속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서바이벌 음악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방송 당시 10.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사진=KBS)

두 파일럿 프로그램 외에도 KBS는 3부작으로 선보일 새 예능 '구석구석 숨은 돈 찾기'와 쿡방에 추리를 더한 독특한 콘셉트의 '음식탐정'을 새로 론칭할 예정이다. 세 MC가 매회 출연하는 스타 게스트의 집을 직접 방문, 집주인마저 잊어버리고 있던 물건들을 MC들이 직접 찾아 그 물건과 얽힌 스토리를 들은 후 시장에 내다 파는 콘셉트인 '구석구석 숨은 돈찾기'는 이수근 데프콘 서유리를 MC로 확정하고 오는 10월 12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음식탐정'은 모든 감각을 동원해 단계별로 주어지는 단서를 풀고 추리를 통해 옛 조리서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요리를 완성하는 팀만이 우승을 거머쥐는 구성을 지닌 요리 예능 프로그램. 중식의 대가 유방원 셰프와 소문난 미식가 돈스파이크, 유명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준결승 진출자 오스틴 강 셰프와 모델 주우재, 요리하는 아빠 유창준 셰프와 딸 공승연, 셰프계의 지드래곤 채낙영과 사랑스러운 먹방 요정 홍윤화까지 연예인과 셰프가 한 팀을 이뤄 대결이 펼쳐진다.

기존 프로그램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잇따라 새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KBS가 과연 평일 심야 예능판에서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juny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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