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테마] 사령탑 교체바람..야인들 지휘봉 다시 잡을까

2016. 9. 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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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올 시즌이 끝난 뒤 사령탑 교체 바람이 거셀 분위기다. 삼성, SK, NC, kt 등 4개 구단은 올해로 기존 감독과 계약이 만료된다. 그리고 일부 구단들은 계약 기간이 남은 감독의 교체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1군 사령탑 출신 야인들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될까. 김진욱 스카이 스포츠 해설위원(전 두산 감독), 선동렬 전 KIA 감독,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유승안 경찰 야구단 감독(전 한화 감독)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진욱 해설위원은 2013년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지휘하고도 경질의 아픔을 겪었다. 온화한 성품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신망이 두텁고 투수 육성 능력은 탁월한 김진욱 해설위원은 정규 시즌 4위로 PS행 티켓을 거머쥔 뒤 넥센과 LG를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소극적인 경기 운용으로 내리 3연패하며 4위 업셋 우승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후 그는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야구를 보는 시야가 더욱 넓어졌다는 평가다. 그리고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덕장으로서 각 구단 사령탑 후보로 자주 오르내린다.

2005,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끈 선동렬 전 감독은 KIA 사령탑에 오른 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등 다소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난해 프리미어12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대표팀의 투수 코치를 맡았던 선동렬 전 감독은 대회 기간 내내 투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투수를 투입하며 신들린 투수 교체를 선보였다. 최종 엔트리 확정 이후 에이스 부재가 문제로 지적됐지만 선동렬 전 감독이 신의 한 수를 발휘하며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라 불렸던 선동렬 전 감독은 투수 육성 능력은 단연 으뜸이다. 젊은 피를 과감히 기용하는 등 세대 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마운드 재건 또는 세대 교체가 필요한 구단에 가장 적절한 인물이다.

롯데의 르네상스는 로이스터 전 감독의 취임과 동시에 시작됐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던 롯데 선수들의 패배 의식을 걷어내고 잠재 능력을 최대한 끌어냈다. 롯데는 3년 연속 4강 진출의 쾌거를 일궈냈다. 하지만 로이스터 전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이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여전히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다. 그는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감독직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유승안 감독은 2003년부터 2년간 한화 지휘봉을 잡으며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기용하며 세대 교체를 꾀했다. 아쉽게도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하지 못하며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다. 유승안 감독은 경찰 야구단 지휘봉을 잡은 뒤 퓨처스리그 6연패를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각 구단의 감독 후보군으로 종종 언급됐다. 

현대 프로야구는 외부 수혈보다 내부 육성을 통한 전력 강화를 꾀하는 추세다. 유승안 감독은 "(1군 사령탑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구단이 선택해야 할 부분 아닌가"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what@osen.co.kr

[사진] 김진욱-선동렬-제리 로이스터-유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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