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탈진상태..丁의장 사퇴 촉구하며 5일째 단식 투쟁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김영신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0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면서 급격히 건강이 쇠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현재 국회 당대표실에서 물과 소금으로만 연명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자리에 누운 채로 옴짝달싹 못하는 등 탈진 상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정현 대표가 단식 5일차에 돌입했다"며 "저도 어제 하루 동안 동조단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어제 옆자리에서 함께 단식을 하겠다고 하니, (이 대표가) 눈을 뜰 수 없다, 구토가 나려 한다, 뒷머리가 너무 아프다고 고통을 호소했다"며 "(대표가 단식농성장) 방의 불을 끄고 눕고 싶다고 해서 릴레이 단식장소를 로텐더홀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 비서실 측은 이 대표의 건강 악화가 걱정돼 전날(29일)과 이날 두차례 국회 의료진을 불러 진찰을 했다.
혈압과 혈당 체크를 한 국회 의료진은 "아직 병원에 가실 상황은 아니지만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 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 관계자가 전했다.
비서실은 또 자체적으로 혈당 체크기를 마련해 수시로 이 대표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비, 휠체어도 마련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표 비서실 한 관계자는 이날 뉴스1 기자와 만나 "어제까지는 조금 말씀도 하셨지만 오늘은 아예 말씀을 못하시는 상황"이라며 "비서실에서 혈당과 혈압을 체크하고 있는데 들쭉날쭉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표가 외부 의료진이 오는 것을 극히 꺼리고 있다. 보여주기식으로 단식농성을 하는 것을 거부하시는 것"이라며 "햇볕도 보실 수 없을 정도여서 어제는 수건으로 눈을 가려 드렸다"고 했다.
단식 농성 후 농성장을 공개하며 수시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생각을 적극 피력했던 이 대표는 이날부터 안정을 취하기 위해 기자들과의 만남도 자제하는 중이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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