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포커스] 맨시티전 '슈퍼SON데이' 발동조건, '골+부상방지'

신명기 2016. 9. 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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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를 만난다. 지난 시즌 맨시티를 상대로 더블을 기록했던 토트넘을 도와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과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결 구도를 보도할 만큼 손흥민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맨시티와의 경기가 주목받는 만큼 손흥민이 득점을 올리는 등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슈퍼손(SON)데이'는 발동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손흥민은 1년 전 있었던 맨시티와의 1차전서 부진으로 이어졌던 부상을 입은 기억이 있어 조심해야 할 시점이다.

토트넘은 내달 2일 오후 10시 15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에 위치한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컵 대회 포함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에이스로 올라선 손흥민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 최고조의 손흥민 손흥민은 EPL 데뷔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도 부상을 입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고, 회복 이후 컨디션도 좋지 못했다. 여러모로 마음 고생을 했을 첫 시즌이었다.

첫 시즌과는 달리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말끔하게 날려버린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시즌 첫 선발 출전경기였던 스토크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선덜랜드와의 홈경기서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상대 측면을 파괴하면서 현지 평론가들의 극찬세례를 받았다. 당시 티에리 앙리 등 레전드들도 손흥민에 대한 호평을 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들즈브러 원정서 다시 한 번 선발출전한 손흥민은 또 다시 2골을 몰아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곧바로 이어진 ‘원정 지옥’ 러시아 명문 CSKA 모스크바와의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골을 작렬, 어려운 일정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손흥민 VS 아구에로 프레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과 맨시티의 일전을 앞두고 프리뷰 기사를 게재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번 경기 결과의 키를 쥔 선수로 손흥민과 아구에로를 지목했다는 점이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서 리그 2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득점왕(2014/2015, 26골)을 터뜨리는 등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스카이스포츠‘가 아구에로와 대적할 선수로 손흥민을 지목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손흥민에 대한 현지 평가를 알 수 있게 한다.

상식적으로 봐도 양팀의 승패를 좌우할 선수는 손흥민과 아구에로다. 손흥민은 4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고, 아구에로 역시 5골로 맨시티 대표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 손흥민
손흥민의 경우 지난 시즌 기록한 득점 기록과 단 3경기 만에 타이를 이뤘다. 그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드리블 성공(34회), 상대 페널티 박스 내 볼터치(33회) 등 지표에서도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슈팅(14회, 2위), 득점 기회 창출(10회, 4위) 등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드리블이다. 손흥민은 경기당 평균 11.3회의 드리블 성공을 기록했고, 이는 유럽 5대 리그 소속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올 시즌 손흥민을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고정 기용하고 있다. 가장 익숙한 포지션에서 뛰자 손흥민 역시 폭발적인 드리블과 득점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이 초반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토트넘 역시 완벽했던 맨시티의 흐름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맞서는 아구에로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그럼에도 컨디션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아구에로는 토트넘전 통산 10골을 터뜨리면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주전 골키퍼인 휴고 요리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득점(8골, EPL기준)을 올린 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당연하게도 아구에로를 경계해야 한다.

▽ 1년전 이맘때를 기억해야...‘부상 우려’ 좋은 컨디션과 활약에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지만, 손흥민은 1년 전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이맘때에도 손흥민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유로파리그(카라바크) 2골과 크리스털 팰리스전 결승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지난해 9월 26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후반 교체 아웃됐다.

별 문제 없어보였던 손흥민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정확히 1년 전 토트넘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손흥민은 맨시티전서 경합 도중 발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이에 경기 후 며칠간 그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6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아쉬웠던 것은 그 사이 나머지 공격 2선 선수들이 자리를 공고히 잡았다는 사실이었다. 약관의 델레 알리를 비롯해 자신감을 되찾은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포체티노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돌아온 후에도 주로 컵 대회서 선발 기회를 잡는 등 손흥민의 주전 경쟁은 힘겨울 수 밖에 없었다.

올 시즌 역시 다르다고 확언할 수 없다. 손흥민은 선덜랜드전 이후 열린 질링엄전(EFL컵)서 휴식을 취하긴 했지만 13일 사이에 4경기를 치렀다. 힘겨운 러시아 원정 경기를 치르고 온 만큼 손흥민의 피로도 누적됐을 가능성이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을 마치고 긴 휴식 없이 팀에 바로 복귀한 것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잘 나갈 때일수록 부상을 조심해야 하는데 누적된 피로 문제도 있는 상황이다. 맨시티전 이후 최종예선을 앞둔 A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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