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마지막 홈경기, 무승부 처리된 이유는?

김재호 입력 2016. 9. 30.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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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의 2016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무승부 처리됐다. 승부를 내려면 밤을 새서라도 경기를 하는 메이저리그에서 무승부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

3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경기는 양 팀이 1-1로 맞선 6회 비로 경기가 중단된 뒤 1시간 23분 만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을 때 경기를 중단하고 다음 날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규정대로라면 중단된 경기를 다시 여는 것이 정상인데, 이날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 처리됐다.

이들이 경기 재개 일정을 정하지 않고 그대로 무승부로 묻어두는 것은 이 경기를 재개할 시간도, 명분도 없기 때문이다. 양 팀은 하루 뒤 시즌 마지막 일정을 소화해 다시 경기를 치를 여유가 없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경기를 해도 되지만, 이미 컵스는 내셔널리그 승률 1위를 확정했고 피츠버그는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한 상태. 굳이 시간과 비용을 들여 나머지 경기를 치를 이유가 없다. 이렇듯 메이저리그는 시즌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취소 경기에 대해서는 대체 일정을 정하지 않고 시즌을 끝내버린다.

메이저리그에서 이런 식으로 무승부 경기가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2005년 6월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이후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1998년 8월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 이후 처음이며, 컵스는 1993년 5월 28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홈경기 이후 첫 무승부 경기다.

이날 양 팀 선수들의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4번 3루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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