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시켜서"..차량 9대·순찰차 2대 받고 도주(종합)

박아론 기자 입력 2016. 9. 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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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거침입 등 경찰 조사 받고, 또 절도행각 벌이다 범행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익산=뉴스1) 박아론 기자 = 차량 9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순찰차 2대를 들이받은 후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차량 9대와 순찰차 2대 등을 잇따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최모씨(52)를 긴급 체포했다.

최씨는 29일 오후 7시50분께 전북 익산시 모현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톤 포터 트럭을 운전하면서 집하장 울타리를 들이 받은 뒤, 이동해 5분 뒤인 7시55분께 음식점 인근 도로에서 진행 중이던 차량 3대와 잇따라 충돌했다.

이어 최씨는 장소를 옮겨 8시4분께 신동 가스충전소 앞에서 진행 중이던 차량 1대를 들이받고, 원대병원 사거리로 옮겨 택시와 오토바이 등을 잇따라 충격한 뒤, 대학로 다사랑 사거리에서 택시를 고의로 들이 받고 도주했다.

또 이날 8시10분께 신동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주차된 오토바이를 받았다.

최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날 오후 9시 이삭토스트 원광대점 앞에서 출동한 순찰자가 정차를 알리자 갑자기 후진해 순찰차량 범퍼를 충격한 후 도주했다.

또 이날 9시4분께 신동카센터 앞에서 출동한 또 다른 순찰차량을 같은 방식으로 충격한 뒤 도주행각을 벌였다.

경찰은 합동수사를 벌여 차량을 수배하고 조사를 하던 중 30일 1시50분께 익산 모현동 한 교회 옆 공터에서 용의차량을 발견하고, 잠복한 결과 5시20분께 차량을 찾으러 온 최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최씨는 이날 오후 7시42분께 전북 익사시 송학동 한 마트에서 와인 1병을 가지고 나왔다가 종업원에게 걸리자, 주먹으로 종업원의 가슴을 1차례 때린 뒤, 포터차량을 타고 도주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전주덕진경찰서에서 주거침입 및 폭행 등의 혐의를 조사를 받은 뒤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당시 음주는 하지 않았으며, 최초 경찰 진술에서 "하나님이 시켜서 그랬다"는 말만 되풀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씨가 낸 교통사고로 총 10명의 피해자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ahron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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