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미르·K스포츠 해산하기로..문화체육재단 신규추진(상보)

최명용 기자 2016. 9. 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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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K스포츠 재단 사무실. 2016.9.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논란이 된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를 각각 해산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참여로 만든 재단이 비선 실세 의혹과 운영의 불투명성 등으로 논란이 되자 이를 해산하고 새로운 문화체육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문화체육재단은 외부 개입이 없도록 전경련이 직접 관리하고 운영과 경영에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전경련은 30일 새로운 문화체육재단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새로운 문화체육재단의 기본 취지를 경영효율성 제고, 책임성 확보, 사업역량 제고, 투명성 강화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양 재단의 운영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양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간에 공통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및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원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재단통합과 함께 경제계는 재단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경제계 참여의 상징적 의미로 새 재단은 여의도 인근지역으로 사무실을 옮긴다. 또 문화·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단순출연에 그치지 않고 효율적인 경영노하우를 문화·체육계의 전문성과 접목해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계획이다.

신설 재단은 백화점식 사업을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 양 재단의 중복성격을 띠는 사업 단일화 등을 통해 추진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사업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체육계의 전문성에 사업기획 및 홍보, 마케팅 등 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접목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부문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신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설재단은 매년 상·하반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한편, 회계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매·회계·자금관리 규정 등을 정비하기로 했다. 나아가 공신력 있는 기관·단체들로부터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선임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전경련은 10월 중 기존 2개 재단을 해산하고 새 재단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경련은 신속한 통합작업을 통해 조직안정화를 도모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계는 그동안 여수세계박람회, 한일월드컵 및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등 다양한 문화·체육행사를 지원해 왔다"며 "이번 재단 설립도 문화 체육 활성화를 위한 것인 만큼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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