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즌 폴 피어스 "클리퍼스도 슈퍼팀이다"

양준민 2016. 9. 3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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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인터넷기자] The-Truth, 폴 피어스(38, 201cm)가 마지막 시즌을 준비한다. 피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美 인터넷 매체 플레이어스 트리뷴을 통해 “2016-2017시즌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2016-2017시즌은 피어스에게 있어 NBA 커리어 19번째 시즌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피어스는 이번시즌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마지막 여정의 첫 출발을 알렸다. 피어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워싱턴 위저즈에서 LA 클리퍼스로 둥지를 옮겼다. 피어스는 지난해 여름 클리퍼스와 3년 1,0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초 벤치전력이 약한 클리퍼스에 피어스의 합류는 큰 힘이 되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닥 리버스 감독은 피어스의 합류에 대해 “피어스가 정규시즌에 부진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그에게 원하는 것은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무대에서의 경험과 결정적인 한방을 원한다”는 말로 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피어스는 노쇠화와 계속된 부상으로 2015-2016시즌 부진에 빠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피어스의 2015-2016시즌 기록은 68경기 출장 평균 6.1득점(FG 36.3%) 2.7리바운드 1어시스트. 무엇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이 무척이나 심각했다. 피어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평균 10.7분 출장 1.2득점(FG 16.7%)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피어스는 올 여름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더 이상 자신의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또한 코비 브라이언트, 팀 던컨, 케빈 가넷 등 자신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동료들 역시도 은퇴를 선언한 것도 그가 은퇴를 생각하게 하는데 한몫했다. 그렇기에 일부 언론들은 피어스도 2015-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의 대답은 즉각 은퇴가 아닌 2016-2017시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하는 것이었다.


앞서 언급했듯 최근 NBA는 미디어데이를 시작하고 2016-2017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참석한 피어스는 “우리 팀을 보라. 우리 팀 역시도 슈퍼팀이다. 크리스 폴을 비롯해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인 팀이 바로 내가 있는 클리퍼스다. 더불어 리그 최고의 슈터 J.J 레딕과 올해의 식스맨상에 빛나는 자말 크로포드까지, 나는 우리 팀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남기며 2016-2017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피어스는 “다음시즌에는 우리말고도 세 개의 슈퍼팀이 존재한다. 내가 몸담았던 보스턴 셀틱스와 케빈 듀란트가 합류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마지막으로 뉴욕 닉스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이들이 우리와 함께 다음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여름 클리퍼스는 팀 주요 전력 대부분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2016 올해의 식스맨상에 빛나는 크로포드를 더불어 웨슬리 존슨, 오스틴 리버스 등 내부 FA단속에 성공했다. 더불어 모리스 스페이츠, 브랜든 베스와 레이먼드 펠튼, 알렌 앤더슨을 데려오며 나간 선수들을 공백을 훌륭히 매웠다. 


또, 그간 이적설이 난무했던 그리핀 역시도 잔류를 선택, 이번시즌 부활을 위해 맹훈련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폴도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이번시즌 우승에 대한 의지를 활활 불태우고 있다는 후문. 특히나 그리핀은 2015-2016시즌 부상과 많은 구설수에 오르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평균 21.4득점(FG 49.9%) 8.4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리퍼스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일단 피어스는 클리퍼스에 남아 마지막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보스턴를 떠날 당시 피어스는 “나의 마지막은 보스턴의 유니폼을 입고 끝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던 그다. 그렇기에 그가 과연 보스턴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무척이나 관심이 가는 부분. 최근 은퇴를 선언한 그의 절친 가넷 역시도 양 구단 측의 통 큰 결단으로 마지막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끝낼 수 있었다. 


피어스 역시도 그 꿈을 이루려면 보스턴과 클리퍼스, 두 구단의 통 큰 결정이 필요해졌다. 다행히 클리퍼스의 리버스 감독과 보스턴의 프런트진의 사이가 비교적 좋기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피어스의 트레이드는 충분히 실현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피어스가 클리퍼스에 빚이 있기에 2016-2017시즌 클리퍼스에서 명예회복을 한 후 내년 여름 오프시즌에 보스턴으로 잠시 팀을 옮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피어스는 1998-1999시즌 NBA에 입성한 이후 기복 없는 모습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피어스하면 떠오르는 팀은 보스턴이 떠오를 정도로 현재 그의 몸은 TD가든을 떠나있지만 그는 보스턴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과연 피어스는 2015-2016시즌의 부진을 씻고 2016-2017시즌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할 수 있을지 피어스의 부활의지가 벌써부터 뜨거워 보인다. 


# 폴 피어스 프로필
1977년 10월 13일생 201cm 107kg 스몰포워드 캔자스 대학출신
1998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보스턴 셀틱스 입단 
NBA 파이널 우승(2008) NBA 파이널 MVP(2008) NBA 올스타 10회 선정(2002-2006, 2008-2012) 올-NBA 세컨트팀(2009) NBA 올-루키 퍼스트팀(1999)


#사진=NBA 미디어센트럴
  2016-09-29   양준민(yang12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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