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들의 목소리 '다시 한번 저희와 달려주시겠습니까?'

박성윤 기자 2016.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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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강 SL' 씨가 제작하는 현수막(위)과 팔찌 이미지 ⓒ 블로거 '최 강 SL'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통합 4연패, 정규 시즌 5연패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고 부상자들이 계속 나와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29일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에서 2경기 모두 패하며 63승 1무 75패 승률 0.457로 8위다. 27일까지 4였던 트래직 넘버는 2가 됐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5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진다면 삼성의 실낱같았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도 없어진다.

대게 프로 스포츠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은 감독에게 묻는다. 현재 4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에 근접한 LG 트윈스도 시즌 중반 연패에 빠졌을 때 팬들이 먼저 들고일어나서 LG 양상문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제작했고 한화 이글스도 김성근 감독의 사퇴를 이야기하는 플래카드를 만들며 부진의 책임을 물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쌓은 업적과 비교했을 때 삼성의 올 시즌 성적은 초라하다. 삼성 구단은 '시즌 종료 뒤 종합적으로 판단해 류 감독 재계약에 대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히며 재계약을 장담하지 않았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팬들이 들고일어날 법하다. 그러나 일부 삼성 팬들이 류 감독의 재계약을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삼성 팬으로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디 '최 강 SL' 씨는 류 감독의 잔류에 목소리를 내며 팬들과 함께 현수막을 제작하고 있다. 류 감독의 연임을 원하는 팬들의 소리를 현수막과 팔찌로 만들어 경기장에 걸 계획이다.

'최 강 SL' 씨는 "4년 연속 통합 우승, 5년 연속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팬들을 기쁘게 해준 류중일 감독의 재계약이 불확실하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 후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부상자 속출, 도박 파문 등으로 전력 유출이 많아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힘든 상황"이라며 류 감독의 재계약에 힘을 싣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수막 제작을 하게 된 준비하게 된 계기를 묻자 '최 강 SL' 씨는 "삼성과 류 감독의 팬으로서 뭔가 하고 싶었다"고 한 후 "마음 맞는 분들과 소소하게 현수막 한 개를 제작하려고 했는데 일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10만 원에서 15만 원 사이의 돈을 모으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큰 현수막과 팔찌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목표 금액은 없는데 대략 60만 원 안팎으로 모일 것 같다"고 밝혔다.

'최 강 SL' 씨는 "올해는 선수, 코치, 스태프, 팬들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힘들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따뜻한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고 하며 "많은 팬이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성공적으로 이벤트를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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