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美 9·11 소송법, 재앙적 결과 맞을 것" 경고

정진탄 기자 2016. 9. 30.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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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있는 사우디 국방장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는 29일(현지시간) 9·11 테러 희생자 유가족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소송할 수 있게 하는 미국 '9·11 소송법'과 관련해 "재앙적인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 한 대변인은 미국 의회에 "이 소송법으로 양국의 관계에 미치는 재앙적이고 위험한 결과를 차단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법은 엄청난 우려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미국 의회는 전날 표결을 통해 이 소송법에 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의 정식명칭은 '테러 지원국들에 대한 정의'로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에 의해 미국인이 숨졌을 경우 책임이 있는 국가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직접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법안은 9·11 테러 가담자 가운데 다수가 사우디 국적자로 드러남에 따라 '사우디 당국의 테러 개입 여부를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는 희생자 유족들의 요구로 마련됐었다.

jj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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