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음주운전' NC, 2위 확정에도 웃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6. 9. 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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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NC가 더블헤더 2경기를 승리로 쓸어 담으며 2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NC 선수단 그 누구도 웃을 수 없었다. 팀의 간판타자 테임즈의 음주 운전 소식에 분위기는 최악으로 흘러갔다.

NC 관계자는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도중 테임즈의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전했다.

관계자는 “테임즈가 지난 24일 창원시 한 음식점에서 어머니와 함께 저녁식사를 했고, 칵테일을 두 잔 정도 마셨다.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서 귀가를 하다가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렸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6%로 처벌 기준을 넘었다”며 테임즈가 마산 중부경찰서에 출석에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해 리그 MVP에 등극한 테임즈는 올시즌에도 122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40홈런 121타점 118득점 출루율 4할2푼7리 장타율 6할7푼9리를 기록하며 변함없이 팀의 중심에 섰다. 홈런과 득점, 장타율에서 1위에 오르며 3관왕을 노리고 있던 상황.

그러나 이번 음주 운전 적발로 인해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KBO는 30일 오전 테임즈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 징계 수위를 기다려 볼 필요는 있지만 올시즌 3월 오정복이 15경기 출장 정지, 4월에는 KIA 손영민이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물론 손영민의 경우 특수한 상황이 적용된 사례다. 4년 전 일어난 사건이었고, KIA가 당시 손영민을 임의탈퇴 시킨 뒤 뒤늦게 복귀를 허가하면서 제재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임의탈퇴가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내린 부분이 있다.

그러나 올시즌 유독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지면서 KBO는 지난 7월 부정행위 및 품위손상행위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했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만큼 강력한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NC의 잔여 일정이 8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도 징계의 영향이 충분히 미칠 수 있다.

KBO의 징계와 관계없이 NC 자체적으로 테임즈의 포스트시즌 출전을 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 NC는 올시즌 승부조작 사태의 중심에 선 팀이다. 부정행위에 대한 대응원칙을 발표하기도 했던 NC는 비록 이번 테임즈의 음주 운전이 다른 성격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구단의 상대적 이익을 앞세우기 보다는 KBO, 그리고 타 구단과 함께 공동체 의식과 리그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프로야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동반자로서 선수단과 소통하고 책임을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 역시 지난해 안지만, 임창용, 윤성환이 해외 원정 도박 파문에 연루됐을 때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 선수의 이름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테임즈의 경우 음주 운전 사실이 확인된 부분이기 때문에 엔트리에 기용하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 이날 삼성과의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위를 확정지은 NC가 아이러니하게도 올시즌 최대 위기에 놓였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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