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수' 삼성, 끝내 답답함 풀지 못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0-0(1회초)→0-1(1회말)→0-10(4회말)→2-10(6회초)→5-10(9회초). 삼성은 10점차로 뒤진 경기를 5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홈런 3방을 날렸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20여분 뒤 펼쳐질 ‘다음 판’을 위한 분위기 전환용으로 나쁘지 않은 추격이었다.
삼성의 연승은 스톱. 6번의 도전 끝에 첫 4연승을 달렸으나 더 이상 달릴 수 없었다. 뛸 거리가 아직도 먼데 숨고르기. 그래도 1번 정도는 괜찮을 수 있었다. 단, 30일 KIA를 만나기 전 2패는 곤란했다.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
삼성은 29일 더블헤던 1,2차전에 타선 변화를 주지 않았다. 타순이나 포지션이나 그대로였다. 가동 가능한 베스트 라인업. 포수 이지영은 지난 27일 경기 사구(왼손)로 아직도 포구 시 통증이 느껴졌다.
NC 선발투수 이재학은 불안했다. 초반 볼이 많았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일찍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초반 매번 주자 2명을 내보냈다. 1회 1사 1,2루-2회 2사 1,2루-3회 2사 1,3루.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방망이는 차갑게 식었다. 4회 2사 2루-5회 2사 1루에도 침묵했다. 이재학은 탈삼진만 8개를 잡았다.
그 사이 삼성 마운드는 크게 흔들렸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초반 NC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보크로 첫 실점을 했던 최충연은 3회 무사 1루서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너졌다.
삼성은 이재학이 강판한 후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정확하게 6회 만이다. 이흥련의 사구 후 3타자 연속 안타가 터졌다. 원종현의 폭투까지 더해지면서 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간극을 좀처럼 더 좁히지 못했다. 6회 2사 1,2루서 등장한 임창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에도 2사 후 박해민이 2루타를 때렸지만, 3안타의 박한이 타구는 2루수 박민우에게 향했다. 9회 2사 후 이승엽의 개인 한일 통산 601호 홈런으로 4-5까지 쫓았지만 추격은 거기까지.
7년 만에 더블헤더를 치른 삼성에겐 최악의 하루다. 1승도 챙기지 못했다. 63승 1무 76패. 이제 최대 기대 승수는 68승이다. 5위 KIA와 결전을 앞두고 기세 좋던 사기는 꺾였다. 꿈꿨던 기적의 드라마도 비현실적인 이야기로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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