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회사 '일감 몰아주기' CJ CGV 과징금 72억

김세의 2016. 9. 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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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CJ CGV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회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다가 과징금 70여억 원을 물게 됐습니다.

회장 동생 회사는 부당 지원을 받으며 7년간 몸집을 70배 넘게 불렸습니다.

김세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영화관.

영화 시작 전 10여 분 동안 다양한 광고들이 나옵니다.

매년 수백억 원의 매출이 발생하는 스크린 광고입니다.

CJ CGV의 스크린 광고 영업은 지난 1998년부터 8년간 한 중소기업이 도맡아 왔습니다.

그런데 2005년 재산커뮤니케이션즈라는 회사가 설립되자, CGV는 기존 거래처와 계약을 끊고 이 회사에게 광고영업을 넘겼습니다.

바로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 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였습니다.

기존 중소기업에게 수수료로 총 광고 매출의 16%를 주던 것도 20%로 인상해,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 동안 기존 업체보다 102억 원을 부당하게 더 받아갔습니다.

[정창욱/공정위 서비스업감시과장]
"중소기업 다수가 참여하는 스크린 광고 영업 대행 시장에서 발생한 대기업 집단의 부당지원행위를 엄중 조치한 점의 의의가 있습니다."

이런 형님 계열사의 지원에 힘입어 재산커뮤니케이션즈의 자본총액은 3억 4천만 원에서 246억 8천만 원으로 7년 새 73배나 폭증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스크린 광고 영업을 몰아준 CJ CGV에 71억 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김세의기자 (coach43@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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