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주류 긴급회동 "늦어도 내주부터 국감 정상화해야"
나경원 주도 긴급회동, 출구전략 모색…'단일대오 균열' 지적도
"야당식 길거리 투쟁 부적절…당내 의사결정 비민주적" 비판 제기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은 29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에 따른 정기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 늦어도 다음주초부터는 국정감사 등 의사 일정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감 보이콧 등 최근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돼 '강경 투쟁' 기조의 당 지도부와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대야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을 주축으로 한 의원 2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최근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해 ▲정세균 의장의 결자해지 노력 ▲당 지도부의 국회 정상화 노력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모임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나 의원은 "작금의 국회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정 의장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결자해지 차원에서 해결 노력을 보여야 한다"면서 "아울러 당 지도부도 여론을 감안해 정계 원로 등의 힘을 빌려서라도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부분 참석 의원들은 늦어도 다음주초에는 국감 보이콧을 풀고 정상화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일부 의원이 당 지도부의 '대야 강경 투쟁' 방침에 대해 "선수(選數)와 선후배가 엄연히 있는데 일방통행식으로 당론이 결정되고 있다"면서 "당의 질서가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브리핑에서 "지금까지의 투쟁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집권여당인데 야당과 같이 길거리 투쟁의 모습을 보이는 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나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정병국 주호영 권성동 김성태 김세연 김학용 등 비주류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 참석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경일변도로 갈 경우 국회 정상화를 하려 해도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면서 "당 지도부에 명분을 주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핵심당직자는 "당 지도부도 생각이 있는데, 비주류 의원들이 참을성 없이 행동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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