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이 입 열까, 이정현이 멈출까'..대치정국 해법 달렸다

2016. 9. 29. 10: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ㆍ유은수 기자]대화는 막혔고 중재는 끊겼다. 여당의 국정감사 복귀로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지만, 입장을 번복하면서 이젠 다시 돌아올 명분도 무색해졌다. 야당은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이제 남은 해법은 ‘협상’이 아닌 ‘결단’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입을 열거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단식을 멈추거나, 명분을 뛰어넘는 ‘결단’만 남은 대치정국이다. 

새누리당 재선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회의장 공관을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을 찾아 면담 요청을 했으나 이미 정의장은 외부일정 때문에 공관을 나선 뒤라 면담이 무산됐다. 면담에 실패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공관 앞에서 공관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새누리당은 퇴로 없는 정면돌파가 이젠 유일한 선택이다. 지난 28일 이 대표가 국감 복귀를 주문하고 곧바로 의원총회에서 이를 거부하는 과정을 거치며 ‘민생 국감 복귀’란 카드를 스스로 버린 꼴이 됐다. 오락가락한 지도부 행보를 무마하기 위해서도 퇴로 없는 강행은 새누리당으로선 불가피한 선택지다.

이날 새누리당은 정 의장 사퇴를 두고 할 수 있는 강경책은 모두 쏟아내다시피 했다. 의원들은 29일 오전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정 의장이 본회의 차수 변경 등에서 새누리당 의원 권한을 침해했다는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했다. 이어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죄로 정 의장을 중앙지검에 형사고발했다.

이 대표에 이어 정진석 원내대표도 이날 단식에 동참했다. 오히려 이 대표가 정 원내대표를 만류하기까지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원내대표라도 건강한 몸으로 진두지휘를 해야 하니 계속 (단식을) 만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권은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선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여야 간 국감 정상화 협상을 시도하겠다는 박완주 수석부대표의 제안에 “협상이 불가능해졌다. (협상하더라도) 의총에서 뒤집힐 것인데 어떻게 믿고 협상을 하겠느냐”며 “이젠 새누리당이 스스로 결정해 (국감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재자 역할을 자임해왔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지금 현재로선 어떤 조정안을 내기가 난감하다. 냉각기를 갖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는 말이다.

정 의장도 “유감 표명을 할 게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외부 일정 등을 이유로 국회로 출근하지 않았다. 정 의장은 오는 3일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석 차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국 전까지 남은 기간은 단 3일이다.

대화가 불가능한 대치정국으로 흘러가면서 점점 해법은 ‘협치’와 멀어지고 있다. 정 의장이 결단을 내리거나, 혹은 이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수순이다.

dlc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태풍 차바, 한반도로 북상 가능성 ↑ “최대초속 40m 몰아치면…”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대만 태풍 메기 상륙 “냉장고가 날아다닌다”
탈옥시도 정두영 , 연쇄살인마의 롤모델 “기사 보고 배웠다”
전원책 “최은영 100억, 온갖 변명하다 겨우…후안무치”
'노이즈가든' 박건, 캐나다서 사망…향년 44세
이정현 “단식할 때 카스테라 먹는 것 아니냐? 그런 걱정 말아라”
나르샤 "부모님·친구없이 섬에서 결혼식"
‘육식은 살인’ 피투성이 남녀 나체로…섬뜩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