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특혜 논란 '유진메트로컴' 수익률 3.59%로 낮춰
'구의역 사고' 계기 재구조화 협상…초과이익 공유조건 현실화
스크린도어 관리체계 일원화…안전기금 182억원 출연 예상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특혜 논란에 휘말린 스크린도어 관리업체 유진메트로컴의 수익률이 약 3.59%로 현실화되고 초과이익은 공유하게 된다.
강남역과 사당역, 시청역 등 유진메트로컴이 관리하는 24개 역사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무가 서울메트로로 일괄 이관된다.
서울시는 29일 구의역사고 후속 대책으로 유진메트로컴과 사업 재구조화 협상을 벌여 182억원 상당 이익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메트로에 안전기금으로 출연돼 노후시설 보수 등에 사용된다.
유진메트로컴은 자본 재구조화로 이자비용을 2028년까지 112억원 절감하게 된다.
최고 연 15%에 달했던 고금리 선·후순위채권를 조기 상환하고 연 3.59% 고정금리 선순위채로 422억원을 재조달했다.
유명무실했던 초과이익 공유조건을 현실화해 협약상 예상 매출액을 넘는 부분의 10%를 안전기금으로 내도록 했다.
서울시는 연간 약 7억원씩 남은 계약기간 약 70억원이 출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메트로컴은 연간 수익률이 18%에 육박했던 1차 사업에서는 정작 초과이익 공유 조건 자체가 없었다.
2차 사업에서는 기준 연간 수익률(9.09%) 초과분의 10%를 공유하도록 했지만 수익률이 이를 넘어선 적이 없었다.
유진메트로컴이 관리하는 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업무는 서울메트로로 이관된다.
다만, 인건비 등은 유진메트로컴이 계속 부담한다. 유진메트로컴 스크린도어 전문 인력들은 본인이 희망하는 경우 모두 서울메트로에서 고용승계한다.
스크린도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레이저센서 교체 비용 30억∼40억원 등도 모두 유진메트로컴이 부담한다.
유진메트로컴의 수익률은 9%대에서 3.59%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유진메트로컴 사업재구조화 협상지원 태스크포스를 꾸려 8월 이후 본격 협상을 벌였다.
서울 주요 지하철역 24개 스크린도어 관리와 광고 게재 사업을 하는 유진메트로컴은 구의역 사고 이후 장기, 고수익 계약으로 특혜 논란에 휘말렸다.
2006년부터 강남역, 사당역 등 12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관리하며 광고를 유치해 수입을 올리는 22년 계약을 맺었다. 2007년부터는 2차 사업으로 서울역, 홍대입구, 명동역 등 12개 역사에 대해 16년여 계약을 했다.
지금까지 누적 매출액은 1천902억원, 순이익은 338억원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협상을 했다"며 "스크린도어 안전성 제고와 서울메트로 재정건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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