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국감]대기업 한식뷔페 진출..영세 자영업자 89.9% 매출 감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일부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식뷔페의 골목상권 진출로 자영업자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중소기업청과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 등 대기업 한식뷔페는 총 10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기업 한식뷔페는 인구와 상권이 몰린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으며 수도권 내에서도 각 지역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진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기업 한식뷔페의 58.1%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분류하는 주요 상권 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식뷔페 반경 500m에 위치한 음식점은 평균 325개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한식뷔페의 골목상권 진출은 음식업 자영업자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동반위로부터 제출받은 '음식점업 현황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2015년 한식 뷔페가 없는 상권의 연평균 매출액은 3815만원으로 한식 뷔페가 있는 상권의 매출액(2657만원) 보다 높았다.
한식뷔페가 있는 상권에서 '한식뷔페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자영업자 79명 중 '매출이 매우 감소했다'고 생각하는 자영업자는 5.1%, '매출감소가 있다'고 생각한 자영업자는 29.1%로 조사됐다. 매출 감소 정도의 비율은 89.9%에 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재벌 대기업들이 진입 예외조항을 빌미로 골목상권에 마구잡이로 진출하고 있다"며 대기업에게 한식뷔페 진입이란 '트렌드' 일 뿐 이지만 영세 자영업자에겐 '생존'임을 명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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