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김현수, 타율-출루율 1위에도 벤치"

2016. 9. 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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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시즌 막판 3할 타율 언저리에서 버티고 있는 김현수(28·볼티모어)의 드문드문한 선발 기회는 바람직한 것일까. 팀 내 사정이 있지만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현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토론토와의 경기에 선발 제외됐다. 이유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날 토론토 선발이 좌완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이기 때문이다.

이날 볼티모어는 아담 존스(중견수),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 매니 마차도(3루수), 마크 트럼보(우익수), 트레이 만시니(지명타자), 맷 위터스(포수), J.J 하디(유격수), 조나단 스쿱(2루수), 놀란 라이몰드(좌익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최근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는 만시니가 선발로 들어선 것을 비롯, 좌완 리리아노에 맞서 우타 라인업을 가동했다.

볼티모어는 여유가 없다. 28일까지 85승72패라는 호성적을 기록했지만 아직 포스트시즌까지는 갈 길이 멀다. 볼티모어는 지구 2위이자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와일드카드 1위인 토론토에 2경기 뒤져 있다. 볼티모어의 뒤를 디트로이트가 1경기 차, 시애틀이 2경기 차, 휴스턴이 2.5경기 차로 쫓고 있다. 벅 쇼월터 감독이 토론토와의 시리즈를 앞두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좌완에 약했다. 좌완을 상대로 18타수 무안타의 침묵이다. 볼넷 4개를 골라 출루율은 2할1푼7리다. 할 말은 없는 성적이다. 하지만 좌완을 상대로 많은 기회가 오지 않았음도 분명하다. 활약할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가뜩이나 KBO 리그에 비해 한 단계 수준 높은 MLB에서 좌완을 상대로 한 감까지 떨어지니 이중고에 빠지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지역 언론인 MASN은 29일 경기 라인업 발표를 앞두고 “쇼월터 감독은 놀란 라이몰드를 좌익수에 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있다. 최근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한 라이몰드지만 리리아노를 상대로 강했다(6타수 4안타)는 것이 이유다. 그러면서도 MASN은 “김현수는 팀 내 타율과 출루율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벤치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MASN의 지적대로 김현수는 올 시즌 300타석 이상을 소화한 볼티모어 선수 중 타율 1위(.302), 출루율 1위(.380)다. 타율 2위는 마차도로 3할. 출루율 2위도 역시 마차도로 3할5푼이다. 마차도와 타율은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출루율 차이는 더 벌어진다. MLB 신인인 김현수가 타석에서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하나의 단면이다. 그러나 유독 좌완을 상대로는 기회가 없다. 끝까지 아쉬운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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