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1% vs 38%.."클린턴 토론 이겼지만, 미친 선거라 예측불허"

김현기 2016. 9. 29.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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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 7인의 평가와 전망4명 "클린턴 당선" 3명 "알 수 없다""클린턴, 준비된 대통령 모습 보여""트럼프는 체인저 존재 부각 성공"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 이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41%의 지지율을 기록해 38%에 그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에게 3%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차 TV토론 직전 여론조사에서 1%포인트 차로 트럼프에게 뒤졌던 클린턴이 TV토론에서의 선전을 계기로 판세를 뒤집은 것이다. 이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조사기관 모닝컨설트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다. 지난 26일 클린턴과 트럼프의 1차 TV토론은 시청자 8400만 명이 지켜봐 사상 최대 기록(1980년 8060만 명)을 갈아 치웠다.

1차 TV토론이 끝난 뒤 본지는 미국의 대선 전문가 7인에게 긴급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분명 힐러리 클린턴가 이겼다. 하지만 워낙 막판 변수가 많아 승리를 보장할 순 없다.” 전문가 7명 모두 승자로 클린턴을 꼽았지만 “대선에서 클린턴이 이길 것”이라 답한 이는 4명이었다. 3명은 “전혀 (승자를) 알 수 없다”고 답했다. TV토론과 대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가 많았다.


◆“‘대통령다움’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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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슈멀 노터데임대 교수 등 대다수 전문가들은 “클린턴은 논리정연하게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정책적 지식은 물론이고 트럼프의 계속되는 도발에 일일이 맞대응하지 않고 때로는 적절히 웃음으로 넘기는 모습도 시청자에게 안정감을 줬다는 것이다. 토론 초반 트럼프가 의외로 ‘점잖은’ 모습으로 나오자 클린턴이 순간적으로 눈을 감고 답변하는 등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트럼프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자 클린턴도 안정을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클린턴이 조금 우세하긴 했지만 트럼프도 클린턴이 ‘기성 정치인’이고 자신은 ‘체인저(changer;변화 주도)’란 점을 부각하는 데 성공했다”(래리 제이콥스 미네소타대 교수)는 지적도 있었다.


◆1차 토론 승부처 된 장면은
엘리자베스 오소프 세인트앤셀름대 교수와 스티븐 슈밋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트럼프가 “클린턴은 스태미나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클린턴이 “112개 국가를 여행하고 평화협정 및 휴전을 협상하고 11시간 동안 의회에 나가 증언하고 온 다음에 나에 대해 스태미나를 논하라”고 반박한 장면을 ‘승부처’로 들었다.

슈멀 교수는 “클린턴이 집에 있을 때 난 유세장에서 유권자의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도발하자 ‘난 TV토론과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건 옳은 일이다’고 반박한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이 카운터펀치로 후반부에 트럼프는 오락가락하고 질문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지지율은
제이콥스 교수는 “1차 토론 결과로 부동층 표가 다소 이동해 클린턴의 지지율을 2~3%포인트 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다수 응답자들은 “부동층이 조금 움직일지는 모르나 각자의 지지층은 클린턴이 이기나 트럼프가 지거나 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버트 슐레진저 유에스뉴스 앤드 월드리포트 편집장은 “역사적으로 TV토론은 선거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 막판 변수는
40일가량 남은 대선에서 최대 변수는 ‘러시아에 의한 이메일 해킹 폭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우세했다. 래리 다이아몬드 스탠퍼드대 교수는 최대 변수로 ‘러시아의 모종의 폭로 및 외부요인’과 ‘트럼프의 막판 거친 언행’을 꼽았다. 슐레진저 교수도 “오는 10월에 이메일 폭로란 서프라이즈(깜짝 쇼)가 있을 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실제 클린턴의 개인 이메일을 폭로했던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최근 “몇 주 내에 클린턴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슈멀 교수는 “이번 대선은 기이하고(strange), 미친(crazy) 선거”라며 “결국 이번 대선의 핵심인 ‘트럼프의 준비 부족’과 ‘클린턴의 부정직’ 중 어떤 요인이 막판에 힘을 발휘할지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펜실베이니아주의 승패와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다소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오하이오·플로리다주의 판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꿔 말하면 이 3개주를 트럼프가 다 휩쓸 경우 승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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