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350대 기업 중 여성 CEO 4%..유리천장 '여전'

신효령 2016. 9. 2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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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었지만 유럽 기업계의 유리천장(여성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S&P유로350지수에 상장된 회사 중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인 기업이 7년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여전히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올해 8월18일 기준 S&P유로 350기업 가운데 여성이 CEO인 기업은 14곳으로 7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2009년의 경우 상장 350개 기업 중에서 여성 CEO는 6명이었다.

프랑스 에너지업체 엔지의 이자벨 코셰, 스웨덴 은행 스웨드방크의 비르기테 보네센, 영국 여행업체 윗브레드의 앨리슨 브리튼 등이 올해 CEO직에 올랐다. 지난 21일 영국계 글로벌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차기 CEO에 에마 왐슬리 소비자헬스사업부 CEO를 지명했다. 여성 CEO 탄생은 GSK에서 처음이며, 비슷한 규모의 제약업체 중에서도 최초의 일이다.

과거보다 여성을 수장으로 세우는 유럽 상장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극심한 성별 불균형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영국은 오는 2020년까지 영국 350개 대형 기업 이사회의 여성 비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자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영국 FTSE100지수에 편입된 100개 기업 중 여성 CEO는 7명에 불과하며 이들 기업의 여성 이사회 임원 비중은 1년 넘게 26%를 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S&P500지수 구성기업 중 여성 CEO는 27명으로, 7년 새 9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파블 사빅 시장개발부문 글로벌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의 성별 다양성이 강조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활발한 논의가 나오는 만큼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이 CEO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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