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 갑질' 혐의 이해욱·정일선 檢소환

정주원 2016. 9. 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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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하는 등 '갑(甲)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48)과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46)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사실이 28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박재휘)는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를 받고 있는 이 부회장과 정 사장을 최근 불러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들은 '사용자는 어떠한 이유로도 근로자를 폭행하지 못한다'는 근로기준법 8조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재벌 3세 경영인이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폭언을 한 적은 있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주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한 차례 가벼운 폭행은 있었지만 상습적인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부회장과 정 사장의 주장이 피해 운전기사들 주장과 엇갈리고 있어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은 이 부회장과 정 사장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사건을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내려보내 수사를 지휘했다. 이에 따라 각 청은 각각 지난 7월과 8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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