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감 복귀 요청"..논란속 의총서 복귀여부 결정(종합)

이정현 "내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 요청 사전 조율 안된 복귀 요청.. 의총서 진통예상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세균 의장 사퇴 촉구 규탄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9.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김영신 기자,김정률 기자,이정우 기자 =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비롯한 국회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새누리당이 29일 국감 일정에 정상 복귀할 전망이다.

새누리당이 국감 복귀를 선언할 경우 26, 27, 28일 파행 3일만에 국감이 정상화하는 것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정세균 사퇴 관철을 위한 새누리당 당원 규탄 결의대회에서 "내일(29일)부터 국감에 임해달라"며 "성실한 국감을 통해 제대로 일하고 있는지. 예산을 바로 쓰고 있는지 감시하고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감 복귀 요청과는 별개로 단식은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그는 "제가 끝까지 남아서 정세균 의장이 의장식 사퇴를 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현재 국감 복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의원총회에 돌입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국감 복귀 요청이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고 이뤄진 것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부터 국감에 복귀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에서 의원들이 국감 복귀 반대를 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의원들 총의에 따라야 한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봐야겠다"고 했다.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원장'인 조원진 의원도 '이 대표의 발언이 미리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조율이 안됐다"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 의원 중 29일부터 국감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명백히 밝힌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만약 국감이 시작된다면 제대로 된 정책국감을 하겠다"며 "국방현안이 많은 국방위원회는 정책국감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국감 복귀를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당 핵심관계자는 "의총에서 이 대표의 발언이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대표가 저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을 뒤집는다는 것은 대표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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