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 안한다"..최악으로 치닫는 '2포세대'

세종=정현수 기자 입력 2016. 9.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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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까지 혼인건수 역대 최저..최저 수준의 출생아 숫자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우려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7월까지 혼인건수 역대 최저…최저 수준의 출생아 숫자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우려]

올해 혼인 건수가 처음으로 연간 20만명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혼인 건수가 올해 들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혼인 건수는 출생아 숫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출생아 숫자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 7월 인구동향'을 보면 7월 혼인 건수는 2만1200건으로 전년대비 10.2% 감소했다. 7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16만51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줄었다. 이는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혼인 건수는 30만명대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2000년 이후 혼인 건수가 가장 적었던 해는 2003년(30만2503건)이다. 올해 혼인 건수는 2003년보다 추세적으로 더 적다.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숫자는 상관관계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해는 2005년(1.076명)이다. 2003년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의 혼인 건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올해 출생아 숫자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2014년 혼인 건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2014년 연간 출생아 숫자는 30만5507명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다. 그 영향이 올해부터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출생아 숫자는 이미 위기 단계를 넘어섰다. 7월 출생아 숫자는 3만3900명으로 전년대비 7.4% 감소했다. 7월까지 누적 출생아 숫자는 24만9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줄었다. 월별, 누적 기준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다.

통계청은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을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1.16명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239명이다. 합계출산율이 1.3명 미만이면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저출산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현상으로 사망자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7월 기준 사망자 숫자는 2만2100명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혼인 건수가 줄면서 7월 이혼 건수 역시 전년대비 8.4% 감소한 8700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같이 발표한 '2016년 8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탈(脫)서울' 현상은 지속됐다. 서울 인구는 8월에 1만4671명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인구는 1만5118명 순유입됐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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