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강지환 "사랑받으며 50부작 끝낼 수 있던 건 팬들 덕"

연승 기자 2016. 9. 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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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역으론 야망있는 성유리보단 지고지순한 조보아 씨가 더 좋아요"
‘몬스터’ 강지환
“8개월 도안 촬영했고 50부작 드라마는 처음이라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꾸준히 50부작까지 사랑해주신 팬들 덕에 힘이 났고 보람도 있었어요.”

배우 강지환(39·사진)은 지난 27일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를 끝낸 소감에 대해 이같이 털어놓았다.

강지환은 ‘몬스터’에서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이모부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뒤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이름과 얼굴을 바꾼 채 복수를 해나가는 주인공 강기탄 역을 맡았다. 최근 드라마는 12부 14부작으로 점점 호흡이 짧아지고 있는 가운데 50부작 드라마 촬영은 어쩌면 어려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온갖 악행을 저지른 이모부 변일재(정보석 분)가 마지막에 사형을 당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지만, 강기탄이 시력을 잃고 뇌수술을 받는 것으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처절한 복수극 와중에 펼쳐졌던 로맨스도 강기탄의 복수를 도운 오랜 연인 오수연(성유리)이나 죽이 맞는 사업 파트너였던 도신영(조보아)과 맺어지지 않으면서 미완성으로 끝났다. ‘몬스터’의 결말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이라 속이 시원하진 않았지만 저한테는 만족스러웠다”면서 “만약 마침표를 찍으면서 끝났다면 50부작이 끝나는 느낌이 강했을 텐데 답답하고 가슴 속에 먹먹한 게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몬스터’에서는 많은 인물이 등장한 탓에 역할이 분배돼 주인공 입장에서 조금 서운했다”며 “그러나 ‘몬스터’의 장영철·정경순 작가와 전작에서 호흡을 맞춰본 탓에 작가의 의도를 빨리 파악해 연기하는 데는 수월했던 것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몬스터’ 강지환
또 강지환은 극 중 러브 라인에 대해 “드라마로 보면 성유리 씨가 맞는 상대였지만 유리씨는 야망이 있는 여자인 반면 조보아 씨는 한 남자를 지고지순하게 바라보는 역할이었다”며 “야망 있는 여자보다는 지고지순한 여자가 진실된 것 같아 사실 더 좋았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2002년 뮤지컬 ‘록키호러쇼’로 데뷔했으며 2005년 MBC TV 일일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주연을 맡으면서 얼굴을 널리 알렸다. 2008년 KBS TV 드라마 ‘쾌도 홍길동’이 커다란 사랑을 받으며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돈의 화신’(2013), KBS ‘빅맨’(2014) 등 TV 드라마와 ‘차형사’(2012), ‘태양을 쏴라“(2015) 등 영화에 출연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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