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올해 세계무역 성장률 1.7%로 하향조정

이수지 입력 2016. 9.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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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신화/뉴시스】중국 최대 무역상담회 광저우 교역회. 2016.09.15

【제네바=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세계 무역이 7년 만에 저조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반세계화 기조 심화해 각국 정부가 무역장벽을 더 높일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무역기구(WTO)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 세계무역규모가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 4월 전망치 2.8%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WTO는 올해 1분기 상품무역규모의 예기치 않는 감소로 성장률을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 저성장과 무역뿐만 아니라 북미의 수입 감소가 세계무역 규모 하향 조정의 핵심적 원인이라는 것이다.

WTO는 내년 세계 무역성장률도 1.8~3.1% 수준으로, 앞서 4월 제시했던 3.6%보다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또 각국 정책입안자들의 반세계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반세계화 기조가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TO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전망이 실현되면 15년 만에 처음으로 무역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밑돌게 된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WT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무역성장률의 급락은 특히 반세계화 기조 심화와 직결돼 매우 심각한 경고 메시지"라며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 성장의 이유로 반세계화가 잘못된 정책으로 이어져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WTO는 또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위험이 많다고 경고했다. 선진국 통화 정책의 변화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위험으로 지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중앙은행과 일본중앙은행은 양적완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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