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IS]]'THE K2', 지능적 편성 또는 광고 위한 꼼수

김진석 입력 2016. 9. 2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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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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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적인 편성일까, 광고를 위한 꼼수일까. tvN 드라마국의 편성을 놓고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창욱·송윤아·윤아 주연의 드라마 '더 K2'는 방송시간이 오후 8시로 표기돼 있다. 그렇지만 금요일은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10분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광고에서는 수십억원이 걸릴만큼 중요한 시간이다. 또한 드라마를 기다리는 시청자들게도 10분의 기다림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고 혹은 사기당했다는 기분이 든다. 이런
'10분 집착'은 상대적으로 편성에 자유로운 케이블채널이기에 가능하다.

또한 본방송과 재방송의 차이도 있다. 케이블 드라마의 눈엣 가시 중 하나는 중간광고다. 지상파는 허용이 안 되지만 케이블은 이 점을 잘 활용한다. 특히 본방송과 달리 재방송은 중간광고 횟수 제한도 없다. 단오에 널뛰듯 들쭉날쭉한 tvN 드라마국의 편성, 무엇을 위함일까.

집착하는 저스트 텐미닛

'더 K2' 금요일 방송시간은 오후 8시지만 토요일은 오후 7시 50분이다. 이 안에는 여러 뜻이 숨어있다. 금요일은 상대적으로 지상파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8시 시간대 인기 프로그램이 많지 않기 때문. 토요일은 상황이 다르다. KBS 2TV에서는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방송된다. 전국시청률 25%를 넘나드는 강자다. 이로 인해 '더 K2'는 토요일만 KBS 2TV 주말극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우위를 점하기 위해 10분 당겨 방송한다. 또 오후 7시 45분에 끝나는 MBC '무한도전' 뒤를 이어보겠다는 꼼수도 숨어 있다.

문제는 '더 K2'로 인해 후속 시간에 방송되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까지 영향이 미친다는 점이다. 토요일에는 '더 K2'가 10분 일찍 방송돼 공지대로라면 '신네기'는 10시 50분에 방송돼야 맞지만 11시 10분에 전파를 탄다. 그나마 '더 K2'는 공식 홈페이지에 금·토요일 시간 공지를 해놓았지만 '신네기'는 아니다. tvN 드라마국의 불친절함에 '신네기' 애청자들은 괴롭다.

효율적인 재방송 선호

케이블채널은 지상파와 달리 중간광고가 허용된다. 드라마 한 회분에 대해 두 번의 중간광고가 인정된다. 케이블채널의 경우 드라마 시작 전후 광고와 중간광고의 가격 변별력이 별 차이 없다. tvN 드라마국은 이 점을 영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본방송은 두 번이라는 제약이 있지만 재방송은 아니다. 따라서 재방송에는 중간광고를 더욱 탄력적으로 사용한다. 본방송과 재방송의 시청률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2회 본방송 시청률은 4.860%(TNMS 유료매체가입가구 기준) 2회 재방송은 2.236%다.

케이블채널이 일명 '재방' '삼방' '사방'까지 줄기차게 내보내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중간광고 중 채널을 돌리는 경우가 드물어서 프로그램 시작 전·후 광고보다 단가가 비싸다. 광고총량제에 중간광고도 자유롭게 하는 케이블채널의 매출은 급성장했으며 CJ E&M의 경우 올 상반기 광고 매출이 지상파 3사를 넘어섰다. 올 초 방송된 '응답하라 1988' 마지막회 중간광고 단가는 2250만원. 이 드라마는 광고에서만 17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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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국의 해명

tvN 관계자는 오후 8시 편성에 대해 "금토 프라임 시간대 확장을 위해 기존 금토극 시간대인 8시 30분에서 30 분을 앞당겨 8시로 편성했다. 이는 시청자들 시청 패턴 상의 편의와 퇴근 후 저녁 시 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를 고려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토극 시청 시간 차이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시청 흐름을 고려해 편성 전략적으로 보다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편성시간을 일부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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