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코지 "대통령 되면 브렉시트 철회할 계기 만들겠다"

2016. 9. 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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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EU조약 구상안 발표.. FT "獨·佛, 브렉시트에 유동적"

새 EU조약 구상안 발표… FT "獨·佛, 브렉시트에 유동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당선되면 독일과 새로운 유럽연합(EU) 조약을 체결해 영국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철회할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한 경제지도자회의에서 새로운 EU 조약에 대한 구상안을 내놨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내년에 대선에서 승리하면 EU의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약속해왔다.

그가 제시한 새 EU 조약안에는 유럽 국경 간 자유왕래를 보장한 솅겐 조약의 개정, EU 집행위원회의 특권 축소, 터키의 EU 가입 협상 중단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르코지는 "대통령 결선 투표가 끝난 다음 날 독일로 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로부터 새 조약에 대한 지지를 받아내겠다"며 "브렉시트로 결정되긴 했지만, 영국인들에게 재투표할 기회를 줄 수 있는 새 조약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투표는 이전 유럽이 아닌 새로운 유럽에 투표하는 것이다"며 "만약 (영국이) 남고 싶다면 더 잘 됐다. 터키의 EU 가입을 두고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럽의 2대 경제국을 잃는 것을 받아들일 순 없다"고 설명했다.

사르코지는 또 프랑스와 독일이 EU를 주도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유럽이 프랑스와 독일이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에 짜증을 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모든 이들이 조바심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 조약이 프랑스 내에서 세력이 불리고 있는 극우정당 국민전선 등 반 EU 세력을 격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사르코지는 오는 11월 열리는 프랑스 중도 우파 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 주자로 경합 중이다.

각종 여론 조사 결과 이번 공화당 경선이 사르코지와 알랭 쥐페 전 총리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사르코지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아주 낮지 않은 만큼 그가 고안한 새 조약 역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FT는 독일이 EU 개혁에 소극적이고, 메르켈 총리도 내년 연방 총선을 앞두고 선택폭이 제한적임을 고려할 때 사르코지의 제안은 많은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의 아이디어는 프랑스와 독일이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해 얼마나 유동적일 수 있는지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 경제의 최근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을 발표했다.

WEF는 영국이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세 계단이나 뛰어올라 7위를 차지했으나 브렉시트가 실현되면 그 경쟁력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브렉시트 투표가 시행된 6월 23일 이전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평가가 이뤄졌다며 "브렉시트는 영국 경쟁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품이나 금융시장, 시장 규모는 물론 혁신 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도 진단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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