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는 내 손에..니퍼트, 눈부신 에이스 아우라

김건일 기자 입력 2016. 9. 27. 22:38 수정 2016. 9. 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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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퍼트는 흔들려도 5이닝을 버틴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을 넘긴 기염을 토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2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 "(마운드에서) 빼려고 하면 '더 던질 수 있다'고 한다. 작년에 주춤하고 나이도 있어 조심스러운데 본인이 워낙 컨디션 관리를 잘 한다"며 고마워했다.

니퍼트는 이 경기 전까지 26경기에 출전해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을 넘겼다. 시즌 21승(3패)를 챙겨 기둥 투수로서 팀의 정규 시즌 우승과 90승 달성에 이바지했다. 1승을 더하면 2007년 다니엘 리오스(당시 두산)가 세운 단일 시즌 외국인 투수 타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27일 경기에서 이긴다면 니퍼트의 기록은 물론 단일 시즌 최다승 타이(91승)가 동시에 만들어 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한국시리즈 제패를 노리는 김 감독은 신중했다. 니퍼트에 대해 "투구 수는 80개 정도로 끊을 예정"이라고 경기 전 밝혔다.

니퍼트는 이날 패스트볼이 말을 듣지 않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도 결정을 짓지 못해 투구 수가 많아졌다. 2회 1실점하는 과정에서 공 32개를 던졌다. 4-1로 앞선 4회엔 2실점했다.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공 23개를 뿌렸다.

하지만 니퍼트는 KBO 리그에서 6시즌 동안 79승을 쌓은 베테랑. 공격적으로 덤벼오는 한화 타자들에게 정면으로 맞서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공으로 요리했다. 빠른 볼카운트에 범타를 이끌어 투구 수가 불어나지 않게 했다.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 헛스윙 삼진을 여럿 유도했다.

"80개가 넘어도 본인이 더 던지겠다면 맡기겠다"고 경기 전 말한 김 감독은 4회까지 공 78개를 던진 니퍼트를 5회에 올렸다. 니퍼트는 하주석 송광민 김태균을 맞아 절묘한 좌우 코너워크를 살려 공 11개로 삼자범퇴를 엮었다.

니퍼트는 5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4-3 리드를 팀에 안긴 채, 6회 수비에서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팀이 8-9로 져 단일 시즌 외국인 투수 최다 승리(22승)는 날아갔으나, 굳건한 5이닝 투구로 에이스 위용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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