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공무원, 국감서 미르·K재단 의혹 추궁받다 쓰러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2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 질의에 답하던 문체부 소속 여성 공무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교문위 국감은 국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 여당이 불참한 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을 추궁했다.
야당 의원들은 문체부 조윤선 장관과 김종 2차관 등에게 관련 의혹을 따져묻다 신청 하루만에 설립허가를 받은 과정을 보고받기 위해 당시 관여한 주무관 등 실무자들을 배석시킬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담당 주무관은 이번 일로 겁이 나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답변이 부족하면 부를 것을 제안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의혹 규명을 위해 참석이 필요하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재단설립 허가 결재자 중 한 명인 하윤진 문체부 대중문화사업과장은 국감장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응했다.
김병욱 더민주 의원이 국회 자료요청에 하 과장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하자, 하 과장은 "성실히 반응하려 했지만 개별적 전화들이 워낙 여러 곳에서 와 제가 일괄적으로 다 대응할 상황도 아니었다. 제 독단적 판단이었다"고 답해 윗선과 자료제출 관련 상의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심한 기침으로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러 의원들이 질의를 이어가 발언대와 배석자 자리를 오가는 중에도 기침을 멈추지 못했다.
결국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과장은 국감 수행에 방해되니 밖에 나가계시라"며 "이따 (담당) 주무관이 오면 확인하고 과장은 더 안 부르는 게 좋을 것 같다. 답변 태도도 그렇고 내용도 (문제가 있다)"고 조치했다.
하 과장은 회의장을 나간 뒤 탈진으로 쓰러져 이후 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감 준비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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